▲수료증을 들고 기념 사진구은희
1년에 4번씩이나 있는 행사지만 언제나 한 학기를 마치고 종업식을 하기 전에는 설렘이 있다. 특별히 각자 가져온 음식들을 펼쳐 놓으면 뷔페가 따로 없다.
본래는 한국 음식을 한 가지씩 가져오기로 하였지만, 자신의 편의에 따라 직접 중국 음식을 만들어 오기도 하고, 필리핀 전통 디저트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렇게 음식이 있어서 더욱 잔치 기분이 나곤 한다.
지난 번까지는 음식을 먼저 나눈 후에 종업식을 갖곤 했는데, 그러다보니 좀 산만해지기도 하고, 준비해 온 발표 내용을 잊어버릴까봐 음식을 먹지 않는 일까지 생겨 이번에는 각자 배운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발표를 마치면 수료증을 수여하는 방법으로 식을 진행했다.
전보다 좀 더 달라진 것이 있다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파워포인트나 다른 컴퓨터 파일들을 준비해 왔고, 자신보다 낮은 레벨의 학생들을 위해서 자신들의 발표 내용을 한국어와 영어로 모두 적어서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중급반 학생들이 한국어로 발표를 할 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조금은 지루해 하던 전과는 달리, 영어로 된 내용을 읽으면서 한국어 발표를 들을 수 있어서 새로운 말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