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민 88.5%, 주 1회 이상 TV대부광고 노출

무이자 대출 오인 여전, 대부금리 대폭인하 선호

등록 2007.06.19 20:14수정 2007.06.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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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근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과 한상욱 부평구 위원회 위원장은 18일 '고리대 박멸'을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고금리 추방 민생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이선근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과 한상욱 부평구 위원회 위원장은 18일 '고리대 박멸'을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고금리 추방 민생탐방'을 실시하고 있다.한만송

TV대부광고에 상당수 시민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부평구위원회와 중앙당 경제민주화운동부가 18일 '고리대 추방과 고금리 인하를 위한 인천 부평지역 민생탐방'에서 부평에 거주하는 주민 261명을 상대로 무작위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이자․무담보 대출'에 유명연예인이 나오는 대출 광고를 본 적 있는지 묻는 질문에 88.5%의 응답자가 '본 적 있다'고 응답해 TV대부광고에 시민들의 노출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정도 봤다는 응답자가 46명(17.6%), 주 3회 정도가 52명(19.9%), 1일 3회 이상이 133명(51.0%)로 열 명 중 여덟 명 이상(88.5%)이 주 1회 이상 TV대부광고에 노출됐다.

어떤 업체가 무이자 대출광고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대부업체라고 옳게 말한 응답자는 141명(54.0%)으로 나타났으며, 제2금융권(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 71명(27.2%), 은행권으로 잘못 알고 있는 시민도 11명(4.2%)이나 됐다. 관심 없다는 38명으로 14.6%였다.

무이자 TV대출광고 업체가 대부업체임을 주지시킨 후 대출 금리를 물어봤을 때 연66%라고 말한 응답자는 94명(36.0.%)에 불과했고 연10%대 26명(10.0%), 연30%대 66명(25.3%)이었다. 광고문구 그대로 '무이자'라고 답한 경우도 22명(8.4%)이나 됐다,

현행 대부업법상의 금리상한 연66%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1.2%에 달하는 238명이 '너무 높다'고 답해 합법화한 고리대의 심각성을 보여준 반면, '적정하다'는 의견은 4명(1.5%)에 불과했다

정부가 대부업법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금리상한을 연60%(시행령상 연50%대)로 낮출 방침인 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87.0%에 달하는 227명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답했다. '적정하다'는 응답자는 9명(3.4%)이었다.


대부업체의 적정한 금리수준에 관해 의견을 묻자, 응답자 중 96명(36.8%)이 연10% 미만이라고 답해 고리대가 판치는 현실과 괴리가 심함을 보였다. 111명(42.5%)은 연10~25%, 28명(10.7%)은 연30~50%라고 답했고, 연50% 이상이 적당하다는 응답자는 3명(1.1%)에 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한상욱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부평구위원회 위원장은 "이 같은 설문조사를 근거로 대부업체와 여신전문금융업체의 금리상한을 연40%(시행령상 연25%) 제한, 금융 감독 당국 중심의 대부업체 관리·감독을 골자로 한 당의 대부업법 개정안 통과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고리대 관련 상담 및 피해구제활동도 계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new/)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new/)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 #TV대부광고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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