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아무런 준비없이 찾아도 체험이 가능하다. 어촌계에서 장화와 호미 등을 빌려주기 때문이다.이돈삼
빈손으로 가도 조개를 잡는데 불편함이 없다. 어촌계에서 조개류를 채취할 수 있는 호미와 신발, 바구니 등을 빌려주기 때문이다. 대신 입장료 명목으로 1인당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을 내야 한다.
채취량은 1인당 플라스틱 바구니 하나로 제한한다. 다른 사람들의 체험을 위한 배려에서다. 아직 덜 자란 게나 조개를 잡지 않는 것도 주의사항 가운데 하나다. 어린 것까지 마구 잡을 경우 씨가 말라 더 이상 갯벌체험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체험하면서 주린 배는 부녀회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바지락을 이용한 칼국수와 회, 전, 구이 등으로 채울 수 있다. 앞바다에서 잡은 조개로 요리한 음식의 맛이 일품이다. 국물 맛도 시원하다. 수고비만 주면 직접 잡은 조개를 요리해 주기도 한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간이목욕탕과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주차장도 넓다.
만조 때 물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이 돼 물이 빠지면 모습을 드러내는 바닷길도 환상적이다. 체험어장 건너편에 있는 죽도(대섬)까지 2㎞를 걷기 위해 부러 찾는 연인들도 있다. 여기에는 돌파래와 굴, 조개, 게 등이 많다. 미처 몸을 숨기지 못한 낙지를 만나기도 한다.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섬. 대죽리 앞바다에 물이 빠지자 조개와 소라 같은 것을 잡으려는 주민들이 줄을 지어 갯벌로 나가고 있다.이돈삼
▲황산면 우항리에 있는 공룡박물관. 아이들과 함께 찾으면 정말 좋은 곳이다.이돈삼
땅끝전망대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송호해수욕장 등이 체험어장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다. 달마산 준봉들을 배경으로 한 미황사도 가깝다. 황산면 우항리에 있는 공룡박물관은 여행객들을 9천만 년 전 신비의 쥐라기 공원으로 안내한다.
천년고찰 대흥사를 끼고 있는 두륜산(해발 703m)에 오르면 바다에 떠있는 수많은 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해남유스호스텔 입구에서 고계봉 정상까지 1600m를 오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도 타볼 수 있다. 이래저래 해남은 아이들이랑 함께 찾아가는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체험어장에 갈 때는 물때를 꼭 맞춰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처럼의 체험 나들이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물때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nori.go.kr) 조석예보를 참고하면 된다.
▲두륜산 케이블카(왼쪽 사진)와 그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고계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다도해 풍경(오른쪽).이돈삼
▲땅끝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갈두항.이돈삼
▲땅끝자연사박물관에서 해보는 바다체험. 눈으로만 보던 바다를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다.이돈삼
| | 해마는 수컷이 알을 부화시킨다고? | | |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처음 들은 재미난 이야기들 | | | |
| | ▲ 땅끝여행에 함께 간 슬비와 예슬이가 땅끝자연사박물관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 ⓒ이돈삼 | 고래상어는 몸집은 크지만 멸치 같은 작은 고기를 주로 먹는단다. 성질도 매우 온순하다고 한다. 해마는 수컷이 알을 부화시켜 기른단다. 수컷이 산란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생물이라고.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안 사실이다. 이 박물관은 땅끝마을에서 완도쪽으로 4㎞지점, 해남군 송지면 통호리에 자리하고 있다. 송호초등학교 통호분교 터를 마도로스 출신인 임양수(51)씨가 몇 해 전 박물관으로 바꾼 것.
여기에는 임씨가 '뱃사람'으로 25년 동안 40여개 나라를 돌아다니며 직접 모은 생물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품은 해양뿐 아니라 육지에 사는 생물까지 포함해 모두 3만여 점에 이른다.
산호와 조개류, 어류 등 진귀한 해양생물을 직접 탐험할 수도 있다. 140㎏이 넘는 거대한 식인조개, 길이가 8m나 되는 초대형 고래상어, 흑범고래, 대형철갑상어와 1억 년 이상 된 어패류, 화석 등 책에서만 보았던 바다 밑 역사까지 엿볼 수 있다. 수백 종의 나비와 곤충류, 파충류와 포유류는 덤이다.
전시품마다 원산지와 학명, 생식구조, 서식처 등 다양한 해양 지식을 재미있게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자녀들의 해양체험 학습 공간으로도 좋은 이유다. / 이돈삼 | | | | |
덧붙이는 글 | 해남군청 해양수산과(☎ 061-530-5414)나 체험마을 총무 박상봉(☎ 011-9090-2436)씨한테 물어봐도 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