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로비에 종자 매장을 만든 선양 호텔의 모습조창완
지난 15일 기자가 들른 선양(沈陽) 상마오판디엔(商貿飯店)에서는 호텔의 로비에 특별 전시장을 차려 놓고 단오날의 전통 음식인 종자를 팔고 있었다. 대나무 잎에 찰밥을 넣어서 만든 종자는 소박한 중국 음식의 하나로 저지앙 지아싱(嘉興) 등지에서 특히 유명하다.
그런데 기자는 팔고 있는 종자의 가격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장 비싼 종자가 한 세트에 1488위안(우리돈 18만원 가량)으로 종자의 가격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일반 종자는 1.5위안 전후고, 좀 비싼 종자라고 해도 하나에 3~4위안이 보통인데 10여개 종자가 들어가는 세트치고는 너무 비쌌다.
그런데 안을 살펴보니 대략 가격을 이해할 만 했다. 고가의 종자는 전복 종자, 삭스핀 종자 등으로 고급 재류를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원래 종자는 찹살로 된 밥에 고기나 팥, 밤, 대추, 버섯 등을 넣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호화종자의 경우 전복, 해삼, 삭스핀은 물론이고 프랑스식 거위간 종자, 해삼종자 등으로 내용물의 종류를 늘렸고, 또 포장지도 원래의 포장재료인 대나무 잎 위에 원형이나 육각형 등 다양한 형태의 포장을 거친 후 고가의 월병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