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갈수록 '관심집중'

대학생들의 창작뮤지컬 '공짜로 보세요."

등록 2007.06.15 10:02수정 2007.06.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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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아 마이 선샤인'의 한 장면. 은하와 석중의 러브스토리는 시작되고...
'유 아 마이 선샤인'의 한 장면. 은하와 석중의 러브스토리는 시작되고...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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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잠시. 은하는 에이즈에 걸려 죽게되고 석중은 오로지 은하만을 사랑할 것이라며...
행복도 잠시. 은하는 에이즈에 걸려 죽게되고 석중은 오로지 은하만을 사랑할 것이라며...김용한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서 대학생들의 신선하고도 창의적인 작품들이 관객들로부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대구봉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친 대구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창작뮤지컬 <유어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 원작: 영화 ‘너는 내 운명’)이 막이 올랐다.


연출, 음악, 작품구성, 조명, 무대감독, 기획. 홍보, 안무, 소품제작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려 무대에 올린 작품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서툰 점이 많이 발견되리라 생각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의외이다.

“신선합니다.”, “재미있네요.”, “아마추어지만 프로 같네요.”

출연 배우들의 끼와 재능을 엿보게 하는 무대였다.
출연 배우들의 끼와 재능을 엿보게 하는 무대였다.김용한
이날 공연을 펼친 작품은 우리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 결혼할 사람이 없어 국제결혼까지 마다않고 중매를 봐야 하는 농촌 총각의 결혼문제,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쉽고 편하게 이야기 식으로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의 가벼운 사랑을 꼬집고 사랑이 그 어떤 것보다도 귀중하고 값지다는 것을 일깨워준 공연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농촌 총각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낸 정민구(석중역)씨는 “전석매진이 되었다는 소식에 긴장을 많이 했다. 앞으로 2회, 3회 장수하는 대학뮤지컬페스티벌이 되길 바라고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주최측이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커튼콜 무대인사 광경
커튼콜 무대인사 광경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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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도착한 관객들이 대기표를 얻기 위해 안내석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늦게 도착한 관객들이 대기표를 얻기 위해 안내석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김용한
다방 레지에서 창녀, 에이즈에 걸린 은하역을 무리 없이 소화했던 은하역(더블 캐스팅) 윤가영씨와 성하림씨도 “동료들과 함께 몇 개월 동안 동고동락을 하며 연습한 보람이 오늘에 나타나 기쁘다. 더 큰 무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회했다.

공연을 관람했던 유형란(대학생)씨는 “대학생 작품이라서 다소 서툴고 어설플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의외로 수준 높은 작품을 볼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총감독을 맡았던 홍세영 학과장(대구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도 “이번 기회가 학생들에게는 도전정신을 기르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뮤지컬 창작 작품이 완성도 높은 작품에 이를 수 있도록 주최 측에서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너는 내 운명'에 함께한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
'너는 내 운명'에 함께한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김용한
대학생들의 창작뮤지컬은 오는 29일까지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전석무료(선착순)로 펼쳐지며 자세한 공연정보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http://www.dimf.or.kr/html/program/university/)의 일정을 참고하면 된다.

공연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공연 1시간 30분 전까지 공지된 장소로 가면 관람표를 받을 수 있다.
#대학생 #뮤지컬 #창작 #대구예술대학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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