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명호/웅진지식하우스웅진지식하우스
이유명호는 뇌 세포막을 딱딱하게 하고 혈관을 상하게 하는 동물성 지방이나 트랜스지방 대신 세포막을 부드럽게 해 정보전달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천연기름을 먹이라고 조언한다.
생선 기름의 오메가-3형 지방인 DHA는 뇌세포막 지방의 절반을 차지하며 시냅스의 막, 대뇌피질, 미토콘드리아, 망막의 수용체 등 중요한 곳에 몰려 있는 데 고등어 꽁치, 삼치, 푸른잎 채소, 호두와 잣, 해초류 그리고 참기름과 들기름에 많이 들어있다.
세포의 틀을 만드는 단백질 공급원으로는 생선, 고기, 콩, 달걀이 좋은데 그중에서도 콩은 된장, 간장, 고추장은 물론 두부나 두유로 만들어 먹이면 살도 찌지 않고 뇌에는 충분한 영양을 주는 으뜸 식품이다.
뿌리는 식물의 머리, 즉 땅속의 머리인 음두(陰頭)로 식물의 힘이 고농도로 농축되어 있는 식품이다. 그래서 인간의 머리인 양두(陽頭)가 과로로 과열될 때는 무, 감자, 고구마, 당근, 우엉, 연근 같은 뿌리채소를 먹으면 좋다고 한다.
알고 보니 뇌력충전을 위해서는 특별히 값비싼 보약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고등어, 두부, 콩, 된장, 나물 등 예전 우리네 어머니들과 할머니들이 차려주셨던 그 소박한 밥상이라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편식이 심하거나 이미 패스트푸드와 조미료, 식용색소에 입맛이 길든 아이들의 입맛을 토종의 우리 먹을거리 식단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다. 억지로 먹이려 하면 오히려 더 멀어지기 마련. <뇌력충전>에는 고질적인 아이들의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는 10가지 놀이방법도 담겨있다. 그 중 몇 가지 비결을 살짝 공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장남감 전화기 놀이 손바닥 짝짝 놀이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키가 크고 건강해졌느냐고 물어본다. 아이는 엄마가 알려준 대로 잡곡밥과 나물, 된장국을 먹어서 건강해지고 키가 컸다고 말하게 된다.
몸에 좋은 음식이면 박수를 두 번 치고 몸에 나쁜 음식이면 박수를 치지 않는 놀이. 놀이를 통해 몸에 자연스럽게 몸에 좋은 음식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2. 장보러 같이 가요/나도 꼬마 요리사
몸에 좋은 음식을 알려준 뒤 직접 식품을 고르는 기회를 준다. 본인이 직접 고른 음식에는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잘 먹게 된다.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두부나 나물, 호박, 시금치 등을 이용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게 한다. 직접 만든 음식은 잘 먹는다.
3. 직접 키워서 먹어보자
아이와 함께 작은 화분에 상추나 고추 파, 방울토마토 등을 키워보자. 자신이 직접 기른 상추를 따고 밥상에 올린 아이라면 '상추 싫어 나물 싫어 입맛 없어'라고는 못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