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3일 저녁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70년대 캠퍼스 1,2> 출판기념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최열 "신당 초장기엔 정치권과 함께 안해"
출판기념회에 앞서 최열 대표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21세기로 나가려는데, 정치권은 20세기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그 분들과 저희들이 신당을 만드는데 초창기에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렇지 않아도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심한데, 우리의 정치세력화 방향이 그쪽으로 가면 (우리 역시) 마찬가지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는다"며 "현재는 각계 전문가,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사람들이 발기인으로 나서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이들이 추진하는 신당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신당 창당 선언 당시 최 대표는 "특정한 후보를 위해 만들어지는 당은 아니다"면서도 "문 사장에게 결단해 달라고 요구하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작 문국현 사장이 아닌 대표적인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참석한 이유는 뭘까?
최열 대표는 "우리나라 대선주자 중 상당수가 과거 7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르고 고난을 함께 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지금 지점에서 옛날을 생각하고 좀더 근본적이고 밑으로 겸손하게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 단체의 정치세력화 노력과는 별개로 범여권은 임박한 통합 시한을 앞두고 대통합을 위한 타개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단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대선 불출마'라는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대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정동영 전 의장은 "손학규 전 지사,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까지 세 사람만 통합해도 대통합의 절반은 될 것 같다"면서 "'김근태 정신'이면 대통합을 못할 이유가 없다. 저도 그 정신에 동참하겠다"고 말해, 손 전 지사 등을 강하게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