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점거하고 장기 농성에 들어간 안양전자 노동조합기념사업추진위
노동자 대투쟁과 다양한 공개 사회운동 확산
안양권에서의 87년 6월 항쟁은 곧바로 사업장에서의 노조설립과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파업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7·8·9 노동자대투쟁과 연계되어 한 묶음으로 진행되고, 다양한 문화운동을 꽃피우면서 안양지역의 사회운동이 만개하는 시기가 열리는 촉진제였다.
87년 7월 27일 한국제지를 시작으로 봇물 터지듯 분출되기 시작한 노조결성과 어용노조민주화 투쟁은 만도기계, 태광산업, 삼덕제지, 대우중공업, 경원제지, 유신중전기, 금성전선, (주)농심, 안양전자, 다우전자 등 안양권역 거의 모든 사업장으로 파도처럼 번져나갔다.
"근로자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살아보자", "흩어지면 노예되고 뭉치면 인간된다", "8시간 노동으로 생계비 보장받자" 등의 공통된 플래카드가 각 사업장마다 내걸리고 난생처음 해보는 파업은 훌륭한 민주주의의 학교로 자주적 인간으로 당당한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