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후 잔존물을 모두 치운 상태다시흥시민뉴스
특히 소금창고는 염전을 대표하는 시설물로써 시흥시는 이 소금창고를 주요 부속물로 하는 폐염전과, 갯골이 형성된 주변부 폭 50미터 등 장곡동 일대 약 45만평을 2010년까지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갯골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그간 이 사업을 추진해 왔었다.
문화재청 또한, 지난 3월 이 같은 소금창고를 등록문화재로 추진하고자, 직권결정한 후 4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현지실사를 거친후, 어제(7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문화재 등록여부를 결정할 예정 이었다.
하지만 (주)성담측이 소금창고를 무단으로 훼손함에 따라, 그간 등록문화재로 추진되어왔던 소금창고는 없던 일이 되었다. 문화재청 담당자는 "소래염전지역을 등록문화재로 할 것인지 여부는 처음부터 다시 심사를 진행해야 한다. 할지 안할지는 생각 해봐야 한다"고 말해, 그간 시흥시가 추진해 왔던 갯골생태공원 문제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한편 (주)성담 측은 이번 철거가 "장마철을 앞두고 안전사고가 우려돼, 철거 한 것이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자신들과 협의도 않고 일방적으로 등록문화재를 지정을 추진한 문화재청과 시흥시를 비난했다.
(주)성담 측 관계자는 "7일 문화재 등록 심사가 열리는지 여부도 몰랐고, 그렇게 가치가 있는 문화재라면 시흥시나 문화재청에서 사용승락서를 먼저 협의해야 하지 않느냐"며 오히려 관계당국을 비난했다.
이 같은 (주)성담측 관계자의 말에 대해, 이 업무를 맡았던 시흥시 문화진흥과 담당자는 "한마디로 '소탐대실'"이라며 (주)성담 측의 무지를 탓했다. 등록문화재의 경우 (주)성담측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에 지장을 초래치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오인 내지는 그조차도 번거로워해 임의대로 철거 했다는 것이다.
또 장마철을 앞두고 안전사고가 우려돼 철거 했다는 변명에 대해서도 "작년에는 장마철이 없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 같은 (주)성담의 소중한 문화재유산에 대한 임의훼손에 대해, 시흥시 시민단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8일 (주)성담의 소금창고 무단철거에 대한 대책을 논의키 위해 모인 시흥시만단체 회원및 시민들은, '시흥 소래염전은 일제강점기 조성된 남한지역 염전중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어, 한국염업발전사를 대표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하며. '등록문화재 심의를 며칠 앞두고 구염전 소금창고를 무단철거하여, 소중한 문화.관광.자산을 파괴해 버린, (주)성담의 비상식적 행위에 대해 강력 항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 성담의 행위에 대응키 위해, 시흥시민단체들은 다양한 항의운동을 펼쳐 가기로 결정했다. (주)성담 및 이마트 시화점(성담에서 운영)에 항의 전화및, 항의글 올리기, 이마트 시화점 앞에서 1인시위및 피켓팅, 서명운동, 촛불문화제 등을 통해, 이번 (주)성담의 행위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
시흥시민들도 이 같은 (주)성담의 처사를 탓하고 있다. 한 지역인터넷 신문 게시판에는 소금창고 철거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며 큰 관심을 표했다. 특히 (주)성담이 시흥시내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 시흥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표적으로, 정왕동 소재 '이마트 시흥점'에 대한 상품 불매운동을 펼치자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션코리아에도 송고 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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