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좋아 할 그런 모습들도 수두룩합니다.임윤수
낮이라면 그래도 덜합니다. 먹고살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훌쩍 시간이 지나고, 지지고 볶다 보면 더위를 느낄 수 없을 만큼 바쁘게 시간을 보내느라 끈적끈적한 더위쯤 잠시 잊거나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이 되면 그렇지 않습니다. 냉수를 마셔도 목 언저리에서 금방 열이 나고, 등목을 하거나 샤워를 해도 얼마 가지 않아 온몸이 끈적거립니다. 길게 혀를 빼물고 헉헉거리고 싶을 만큼 무더운 날씨, 에어컨을 켜거나 선풍기 바람을 쐬어도 체증처럼 가슴이 답답하게 따라다니는 후텁지근한 여름밤은 명분 없는 고문입니다.
곤하게 잠이라도 들 수 있으면 잠을 자느라 그냥저냥 넘어가겠지만 후끈 달아오른 더위는 밤잠조차 설치게 하는 고약한 심술입니다. 덥고 끈적거려서 짜증, 몸은 피곤하지만 잠을 이룰 수 없으니 짜증, 짜증에 짜증이 더해지니 더 짜증스럽고, 날카로워진 신경 탓에 자칫 시비가 붙거나 말다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여름 밤은 이래저래 잠을 못 자거나 못 이루게 하는 고통이며 심술입니다. 안 오는 잠을 억지로 자려 뒤척거리느라 괴로워하지 말고 다가오는 여름밤이 부담스럽거나, 이렇게도 저렇게도 잠을 못 이룰 것 같다면 한빛 광장으로 나가보십시오.
한빛 광장은 불야성
한빛광장의 밤은 불야성입니다. 지난 5월 4일부터 오는 10월 7일까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는 '2007 슈퍼차이나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저녁이 되면 한빛탑을 정점으로 설치된 여러 시설에 점등이 되며 한빛광장은 불야성을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