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그는 늘 웃는다. 그의 미소는 자연 미소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미소를 백만 불짜리 미소라 부른단다.김현
"사람들을 만나면 책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꿈을 가져라. 꿈을 가지면 행복해지고 꿈 너머 꿈을 가지면 위대해진다. 뭐 그런 이야길 합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배우자에게 자신에게 꿈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꿈을 키우면 나중에 그 꿈이 어떻게 영글어 가는지 그런 이야길 합니다. 그러면 눈빛이 달라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꿈의 전도사란 말은 필자가 그의 '꿈 너머 꿈'을 읽으며 생각한 말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그를 두고 '꿈쟁이'라고 불렀다. 꿈쟁이답게 그는 자신의 꿈을 하나하나 이루어 가고 있다. 자신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그에게 꿈의 전도사란 말에 대해 질문하니 웃는다.
"꿈의 전도사요. 참 좋은 말인데요.(웃음) 좋은 말 지어주어서 좋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꿈쟁이라고들 해요. 그래서 나도 사람들에게 꿈의 멘토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면에서 '꿈 너머 꿈'은 꿈의 심부름꾼 같은 역할을 하죠. 어떤 사람이 제 책을 보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20여 년 전에 책을 봤다면 자신의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제 바람은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꿈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꿈을 가진다. 그럼 누구는 꿈이 없는 사람도 있다는 말인가 하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보라 하면 '없어요. 몰라요.' 하는 대답을 하는 것 볼 수 있다. 특히 요즘 청소년, 청년들의 입에서도 그런 말이 자주 나온다. 그것은 어쩌면 청소년. 청년들의 책임만은 아닐 것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처한 현실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꿈을 생각하지 못하게 한 것인 모른다. 그에게 물었다.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젊은이들이 꿈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심각한 문제죠. 강연을 가서 '꿈이 뭐냐?'고 물으면 절반 이상이 대답을 못합니다. 개인이 처한 불확실성이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그래서 난 내 남은 생애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게 내 일이다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꿈을 갖게 하는 건 자꾸 말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꾸 물으면 꿈에 대해 생각할 것이고 나중엔 꿈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난 청소년들이 자꾸 자신의 꿈에 대해 말했으면 좋겠어요. 말을 하게 해야 합니다. 꿈은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게 하는 희망이 아니겠어요."
꿈을 말하게 하라. 꿈을 쓰도록 하라. 그가 늘 강조하는 말이다. 꿈을 말하고 써야 꿈을 이루겠다는 열망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그와 꿈에 대해 이야기하다 아침편지에 대해 이야길 나누었다. 그가 아침편지를 보낸 지가 올해로 6년째라 한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아침편지 가족이 180만을 넘어선 것이고, 자신과 아침가족들의 꿈 너머 꿈이라 할 수 있는 '깊은 산속 옹달샘'의 부지를 정하고 첫삽뜨기를 한 것이다.
그럼 그가 아침 편지를 보내면서 가장 보람 있고 행복했던 것은 무엇일까?
"아침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 지가 6년 다 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침 편지를 받고 자기 이상이 바뀌었다고 말할 때입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종종 아침편지를 통해 변화되었다고 하는데 그때가 가장 보람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자신이 변화되고 성숙되었으니까 내 자신이 최고 수혜자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언제나 기쁨과 보람만 있을까. 그에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들어보았다.
"아무래도 현실적인 문제죠. 일에는 재정적인 문제가 수반되기도 하잖아요. 그러나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해요. 마음과 꿈만 가지고 일을 하기 때문에 순간순간 자족하면서 속도를 맞춰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어려움도 고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