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연대대학 동문에서 양마도로 직행하는 오픈카이다.조영님
얼마 전부터 중국 연대시 연대대학 동문 앞에서 양마도(養馬島)로 직접 가는 오픈카를 운행한다는 말을 듣고 한번 가 봐야겠다고 벼르다가 토요일(6월 2일) 아침에 답사하기로 하였다.
오픈카는 하루에 한 번밖에 운행하지 않고,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한다고는 하였다. 하지만 10여 명의 손님이 모두 타기를 기다리느라 오전 9시 즈음에 출발했다.
오픈카를 타고 바닷가 쪽으로 뻥 뚫린 대로를 달리는 기분은 자못 상쾌함을 넘어 가슴 속이 후련하기까지 했다. 멀리 출렁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조각배들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러나 낭만적인 생각도 잠시뿐,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통째로 맞자니 너무 추웠다.
짧은 스커트를 입은 여학생에게 "춥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는데 팔과 다리에 소름이 오돌오돌 돋아나 있었다. 우리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안 뒷좌석의 여학생들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짧은 중국어 반, 한국어 반을 섞어 가면서 대화를 했다.
고향이 장춘이라고 한 학생은 오랜만에 연대에 오신 아버지와 함께 다른 친구들을 데리고 양마도에 놀러 간다고 하였다. 밝고 쾌활한 학생들은 오픈카 안에서 중국 노래를 부르다가 우리 동요인 '곰 세 마리'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오픈카는 양마대교를 지나서 천마광장에 우리를 내려 주고는 오전 11시에 다시 연대대학 동문으로 출발한다고 하였다.
양마도의 유래를 살펴보면, 공원(公元) 219년에 진시황이 일찍이 이 섬에 와서 무성한 초목 위에 말이 뛰노는 것을 보고서 '말을 키우기에 좋은 곳'이라고 여겨 이곳에 말을 기르라고 명령하였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 섬은 양마도(養馬島)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인들, 왜 그토록 진시황을 존경하고 즐겨 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