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베이징 6·4학살' 18주년 촛불집회 열려

[포토뉴스] 빅토리아 파크에 5만5000여명 몰려

등록 2007.06.05 10:45수정 2007.06.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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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5만5000명의 홍콩 사람들이 빅토리아 파크(Victoria Park)에 모여 촛불으로 1989년 6·4 학살을 기억했다.
지난 4일 5만5000명의 홍콩 사람들이 빅토리아 파크(Victoria Park)에 모여 촛불으로 1989년 6·4 학살을 기억했다.첨가양
지난 4일 홍콩 빅토리아파크(Victoria Park)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 모인 사람들은 모두 슬픈 모습이었다.

이들은 지난 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민주화를 쟁취했던 학생들의 학살 참사를 기억하고 중국 정부에게 6·4학살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요구하기 위해 촛불 모임에 참석했다.

지난 1989년 중국 베이징에서 많은 학생들이 톈안문 광장(천안문 광장)에 모여서 민주화를 촉구했다. 베이징 학생들은 4월부터 톈안문 광장에 모였고 중국 정부에게 민주와 자유를 요구했다. 5월에는 학생들이 단식투쟁을 시작했지만 중국 정부는 학생의 요구를 묵살했다.

급기야 6월 4일 밤 중국 정부는 군대로 톈안문에 있는 학생 민주화운동을 진압했다. 6·4참사에서 약 1000명의 학생들이 죽었다.

홍콩 시민은 처음부터 베이징의 민주운동을 지원했다. 1989년에 베이징에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만명이 거리시위에 참석하고 학생들에게 기부금도 많이 보냈다.

홍콩 빅토리아 파크 촛불 모임은 지난 1989년부터 올해까지 18년간 이어져왔다. 올해 역시 5만5000명이 촛불 모임에 참석했다. 많은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왔고, 역사의 진실을 가르쳤다.

집회 참석자들은 '애국노래'를 부르고 중국 정부에 6·4학살을 공정하게 평가하라고 외쳤다.

중국 정부는 1989년 학생 민주화 운동을 아직도 '소란'으로 평가하고 군대로 진압한 게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향후 10년간 중국 경제가 잘 발전하기 위해서는 1989년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잊으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빅토리아 파크에 모인 사람들은 촛불을 들어 18년 전의 참사를 잊을 수 없고, 잊지 않겠다는 뜻을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

시민들이 촛불 모임 전 1989년 베이징 학생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전시판을 읽고 있다.
시민들이 촛불 모임 전 1989년 베이징 학생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전시판을 읽고 있다.첨가양

촛불모임을 주최한 단체가 6·4 참사를 토론하고 있다.
촛불모임을 주최한 단체가 6·4 참사를 토론하고 있다.첨가양

촛불 모임에 참석자들이 6·4참사에서 죽은 학생들을 위해 묵념하고있다.
촛불 모임에 참석자들이 6·4참사에서 죽은 학생들을 위해 묵념하고있다.첨가양

촛불 모임의 무대.
촛불 모임의 무대.첨가양

6·4 참사에서 죽은 학생들을 위해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있는 사람들.
6·4 참사에서 죽은 학생들을 위해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있는 사람들.첨가양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촛불을 들어 "민주 자유 만세"라고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촛불을 들어 "민주 자유 만세"라고 외쳤다.첨가양

덧붙이는 글 | 첨가양 기자는 홍콩인이며 'HK Economic Times' 편집자입니다.

덧붙이는 글 첨가양 기자는 홍콩인이며 'HK Economic Times' 편집자입니다.
#홍콩 #중국 민주운동 #촛불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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