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갖다 파는 소쿠리에 담긴 오들개. 1kg에 5000원 정도로 팔리고 있음정판수
오늘(4일) 출근길 내 차 트렁크에는 오디 23kg이 실렸다. 한창 오들개(오디) 철이라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주문에 맞춰 배달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저번 주 토요일(2일)에도 10kg 실었고, 아마 내일도 그 정도 싣고 가야 하리라.
눈치 챘겠지만 우리집에서 나는 오들개가 아니라 마을 어르신들이 애써 따 모은 오들개를 직장동료들이나 이전 아파트 사람들에게 갖다 판다. 이렇게 우리 달내마을에서 나는 농산물 등을 대신 팔아준 지도 2년쯤 되는데 그 종류도 가지가지다.
이른봄부터 헤아려보자. 눈과 얼음이 녹자마자 할머니들께서 온 산을 돌아다니며 채취한 산나물이 가장 먼저고, 요즈음은 앞서 이야기한 대로 오들개다. 그리고 한 보름쯤이면 양파, 그에 조금 더 있으면 감자….
그러나 역시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팔아줄 때는 가을이다. 지난해부터 수매 못하고 남은 쌀과 고구마, 고추, 그리고 우리 마을의 지명을 낳은 다래(달내마을이란 이름 외에도 예전에는 다래가 많이 나온다고 다랫골이란 이름으로 불림)도 판매 품목이다.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달내마을 농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