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마시의 김 양식(1955년)카시마시
카시마는 카라츠처럼 푸른 소나무에 하얀 백사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끼나와처럼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기껏해야 김 양식을 하고 짱뚱어와 숭어 그리고 새우를 잡는 갯벌이 전부였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을 갖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포럼은 '간만의 차이가 일본에서 제일', '갯벌을 팔아보자'는 발상을 하기에 이른다.
물이 빠진 아리아케가이에 바다는 간만의 차이가 6m에 이르며 넓게 펼쳐진 갯벌이 우리의 서해안을 보는 듯 하다. 게다가 게·짱뚱어·바지락·김 양식 등 생업도 흡사하다. 일본 갯벌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아리아케가이 갯벌. 그 중 사가현 카시마시 갯벌이 가장 넓고 어민들의 갯벌어업도 활발하다.
굵은 대나무엔 카시마의 상징인 짱뚱어와 23회 행사를 알리는 큰 글씨가 걸려 있다. 이번 23회 갯벌올림픽은 5월 27일 19개국에서 1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갯벌스키25m경주·갯벌철인경기·갯벌줄다리기·보물찾기·자전거 타기 등 10개 종목을 즐겼다.
행사 초기 6000여명에 불과했던 관람객도 3만5000여 명으로 늘었다.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1500여 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조석간만의 차이와 무한정 확대할 수 없는 갯벌행사장의 특성 때문이다. 지금은 일본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의 참가자들이 늘면서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당일 행사를 위한 스태프만 8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다. 게다가 실행위원장 등 핵심 스태프를 매년 교체해 많은 주민들이 행사를 추진하고 경험을 쌓도록 배려하고 있다.
22회까지 가탈림픽에 참여한 사람만 100만 명에 이르며, 부모의 손을 잡고 참여했던 아이들이 이제 자원봉사자나 핵심스태프로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카시마의 희망 '갯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