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정씨 등 4명이 1주일 동안 진주교도소에서 노역 후 나오고 있다.오마이뉴스 윤성효
"국민에게 알려 국가 기강이 바로 서기를"
3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진주교도소 앞에 나와 출소하는 이들을 격려했다. 진주시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은 이들이 나오자 박수로 맞이했으며, 교도소 정문 앞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열기도 했다.
하해룡 진주진보연합 의장은 "어쨌든 일제잔재가 청산되지 않아서 억울하게 고생한다, 친일화가가 그린 그림을 떼어냈다고 해서 벌금 500만원을 받았다, 저는 농사짓는 사람인데 그 돈이면 한 해 수입보다 많다"며 "사법부의 판단이 억울해서 노역한 것이었고, 이를 국민에게 알려서 국가 기강이 바로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근씨는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한편으로는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고 역사를 어떻게 정리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교도소에 억울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더라, 약자가 제대로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유재수씨는 "들어갈 때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나오니 마음이 더 무겁다, 여러 생각을 정리했다, 좀 더 열심히 살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하정우씨는 "안에 있으면서 운동도 열심히 했다,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고생했을 것 같다, 우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하다, 그동안 이루어놓은 일들을 정리하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노정씨는 "고맙고 미안하다, 들어가면서 면회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가족을 포함해 네 차례의 면회 신청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새로운 결의를 다진다, 친일·일제잔재 청산에 더 나서야 한다, 벌금을 모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