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산 쇼' 중 관객과 함께 마술을 선보이고 있는 츄산고혁찬
공연의 시작을 알리며 등장한 첫 번째 공연자, 일본의 '찰리 채플린' 츄산은 벽과 에스컬레이터를 소재로 한 공연으로 팬터마임의 진수를 보여주며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츄산에 뒤이어 요란한 사이렌소리와 함께 등장한 마르코는 특유의 표정연기와 다양한 상황연출이 돋보이는 공연을 선보였다.
객석으로 뛰어들어가기도 하고, 관객을 불러내 기습 키스를 하는 등 관객과 공연자의 구분 없이 펼쳐지는 그의 연기로 오랜 병원생활로 지친 환자들의 얼굴에는 그 아픔마저 잠시 잊은 듯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공연이 펼쳐지는 병원 로비엔 더 이상 환자도 의사의 구분도 없이 그저 웃음으로 함께 어우러진 관객들뿐이었다.
공연 전 다소 긴장한 듯 보였던 츄산은 "굉장히 좋은 관객들이다. 평소보다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며 공연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츄산은 "공연을 볼 때의 환자들은 모두 굉장히 건강해 보였고, 공연을 볼 때의 그런 건강한 모습으로 빨리 나으시길 바란다"면서 "마임공연을 볼 때와 같이 즐거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환자들을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르코의 공연에 직접 참여한 김태형(석사초등3·남)군은 "학교에서 구경하던 마임에 직접 참여해보니 보기만 했던 것과 달리 마임이 훨씬 쉽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마임에 참여하는 것이 마임을 즐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라며 마르코씨는 공연참여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