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에서 내려다본 화순항 전경오금숙
‘그깟 해군기지 하나 들어선다고 제주도가 어떻게 되겠는가?’ ‘해군기지 유치해서 돈 좀 벌면 그것 또한 좋은 일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상상해보기 바란다. 거대한 전함이 오고가는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들, 전 세계 군사기지가 있는 지역의 아이들, 전쟁터의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말이다.
전쟁이 나면 군시설을 가장 먼저 폭격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일 것이다. 대부분 그 피해를 입을 사람은 전쟁을 일으킨 사람도 아니고, 기지 건설을 찬성했던 사람들도 아닌 아이들 여성들 힘 약한 사람들이 우선일 것이다.
설마 전쟁이야 일어나겠는가 하고 생각한다면 과거를 조금만이라도 돌아보시길. 일제의 점령, 양민학살, 남북전쟁 이 모든 것들이 이 땅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설마 일어날 줄 알았을까? 눈앞의 이익에 눈이 벌개진 어른들 손에 물장구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있다니 가슴을 치며 통탄할 일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민일보 6월 6일자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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