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외국기업 군산공장 잇따른 철수 규탄

등록 2007.05.30 14:33수정 2007.05.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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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28일 군산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바스프와 상고방베트로텍스 외국자본의 공장철수 저지와 고용보장을 촉구하였다.

권 의원은 "군산에 입주해 있는 한국바스프와 상고방베트로텍스 사측의 생산라인 폐쇄 및 일방적 철수결정은 이들 기업의 본사인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것으로 이러한 외국자본의 횡포와 부당노동행위가 국내에서는 너무나 쉽게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독일과 프랑스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경영진은 국민과 언론의 매서운 질타에 결정을 철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권 의원은 이러한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등 다국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는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외국 사례를 검토해 빠르면 내달 임시국회를 통해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희남 민주노동당 군산시위원회 위원장은 "외국자본의 순기능은 투자를 활성화해 고용을 증대하고 선진기술을 전수하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외국자본이 들어온 형태는 그린필드형(공장설비투자형)이 아니라 96%가 M&A형(기업인수형)이었다"며 "단기 차익에 매달려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고용을 줄이고 부동산을 매각하고 고배당, 유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자본 철수로 해당 기업뿐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들의 도산과 영업침체로 이어짐은 물론 군산시의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신규 기업유치에만 치중하지 말고 많은 세제혜택과 지원을 한 만큼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한국바스프와 상고방베트로텍스의 회생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기자회견과 군산시 부시장 면담을 통해 촉구하였다.

또한 "외국자본의 횡포를 막고 노동자들의 대량해고를 막아내기 위해서 한국바스프, 상고방베트로텍스 투쟁에 적극 개입할 것"을 선언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바스프와 상고방베트로텍스 노동조합 간부들이 함께하였으며 한국바스프 노동조합은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한국노총의 도움을 받아 6월중에 독일본사 원정투쟁을 벌일 계획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전희남 #외국자본 #자본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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