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 다층 석탑(보물 27호)정기상
전북 김제에 있는 금산사에는 많은 문화재가 있다. 국보(미륵전 등)도 있고 보물(석연대, 육각다층석탑 등)도 있다. 국보와 보물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월의 햇살을 받으면서 대웅전 앞마당을 지키고 서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경외심이 저절로 생긴다. 미륵전의 웅장함 앞에서는 그 크기에 압도된다. 그러나 문화재에서 배어나오는 향은 크기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마음으로 바라보면 들을 수 있다. 슬픈 이야기는 말할 것도 없고 수많은 민초들이 살아가면서 겪은 고뇌어린 이야기가 이제는 전설이 되어 전해지는 것이다. 문화재에는 이 땅을 살아간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감미롭게 들리는 이야기에 젖어있노라면 감동의 물결이 출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