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장금 역을 맡은 세 명의 여배우(사진 왼쪽부터 최보영, 김소현, 안유진)PMC 프러덕션
뮤지컬 <대장금>에는 걸출한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명성황후>의 히로인 이태원이 최상궁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한상궁은 탄탄한 연기력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마니아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양꽃님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두 배우는 극 중 곡 '명희를 생각하게 해'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종사관 민정호는 드라마 <주몽>에서 영포왕자로 인기를 끈 원기준과 <지킬앤하이드>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우형이, 장금 역에는 뮤지컬계의 흥행 보증수표라 할 배우 김소현과 신예 안유진, 최보영이 트리플 캐스팅돼 각자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 중 장금 역을 맡은 김소현의 변신에 눈길이 가는 것은 이유가 있다. 그가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정통 성악 발성으로 대장금의 흐름을 부드럽게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김소현의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은 흡사 미래의 이태원을 연상하게 하기도 한다.
금영의 마음을 애타게 하면서 한편 중종과의 신의와 장금이를 연모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민정호 역을 무난하게 소화해 낸 원기준은, 자신의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기본으로 드라마 <주몽>을 통해 쌓은 사극 이미지로 어드밴티지를 충분히 얻은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