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어 선 요세미티 가는 자동차 행렬구은희
꽉꽉 막힌 도로
필자도 같은 교회 같은 그룹에 속한 사람들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다녀왔다. 금요일부터 시작된 연휴로 도로는 꽉꽉 막혀 넉넉 잡아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목적지에 무려 5시간이나 걸려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모든 차들이 꼼짝을 하지 않아 55마일 속도 도로에서 5마일로 가기도 힘들었다.
순간, 이렇게 막힌 길에서 오징어나 뻥튀기 과자를 파는 한국 고속도로의 진풍경이 생각났다. 같은 일행 중의 한 사람이 준비해 온 뻥튀기 과자를 먹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한국 명절 때의 고속도로 풍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그렇게 어렵게 그날 목적지인 오크데일에 도착하였는데, 그곳에서 사시면서 우리 교회에 나오시는 집주인께서 미리 저녁을 맛있게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그분의 집을 둘러보면서 다들 그 웅장함에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건평이 3600스퀘어피트(약 100평이 조금 넘음)의 집이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렌트 값 보다 훨씬 싸다는 사실이었었다. 집에는 방이 5개, 목욕탕이 4개가 있어서 같이 간 일행들이 가족별로 방을 쓸 수 있었다.
그 집주인은 조금 멀더라도 넓은 뜰이 있어서 신선한 야채들을 직접 길러 먹을 수 있고, 사시사철 꽃과 나무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조금 멀더라도 좋은 집에서 살 것인지, 편하게 좀 안 좋은 집에 살 것인지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같이 간 여자분들은 모두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