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개운한 맛이다맛객
거짓말 안 보태고 미치고 환장하게 하는 맛! 그 어떤 조개가 이 맛을 보여주겠는가. 그릇째 들고 후루룩 마셔본다. 이런! 국물이 확 줄어든다. 실제로 확 줄어들진 않았지만 느낌에 그렇다. 그 정도로 국물 줄어든 게 아까운 음식이다. 억지로 먹다 먹다가 그래도 남기게 되는 다른 국물음식들과는 확실히 갭이 있다.
지난 5월 19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으로 떠났다. 제12회 하동야생차축제에 다녀오기 위해서다. 기차로 구례까지 가서 쌍계사행 버스를 탔다. 버스는 19번 국도를 달린다. 아직 자연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섬진강, 섬진강은 그래서 좋다. 전봇대만 안 보인다면 더욱 좋은 풍광을 자랑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살랑하게 불어오는 바람결에 머리카락이 춤을 춘다. 자연적 요소들을 온 몸으로 만끽하니 금세 선물이라도 받은 기분이다. 화개면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들어서자 물줄기 양쪽으로 녹차 밭이 펼쳐진다. 축제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날도 좋아 하늘과 구름은 어린이가 그린 그림 같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