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이종호
동교동계 출신의 3선 중진의원으로 17대 국회 남북평화통일특위 위원장인 그는 17일 남북 철도 시범운행 탑승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에 가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합으로 정권을 재창출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완성하고 선진한국의 길로 가는 것이 공동의 목표라면, 김 전 대통령의 뜻이 뭔지를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작년부터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듯이 '한반도 평화번영의 씨앗을 내(DJ)가 뿌렸고, 노 대통령이 그 씨앗을 가꾸고, 차기 대통령으로 하여금 열매를 맺게 해서 그 결실을 우리 민족 구성원 모두가 나눠 갖는 역사를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김심'은 노 대통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이라는 얘기다.
배 의원은 또 "이번 대선은 과학적 설득과 정서적 감동의 결과물이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략적으로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과 노 대통령이 관리하는 정치적 자산을 잘 M&A(기업 인수합병) 해서, 그 안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제3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대선의 핵심구도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찌 보면 김 전 대통령도 극복하고 노 대통령도 극복해서 한반도의 상황적 과제들과 미래의 정치적 과제들을 요리해 나갈 수 있는 지도력을 스스로 확보해야지 누구 탓이나 반대급부만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며 가려는 모색들은 아무런 과학적 설득도 정서적 감동도 이뤄낼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부 대선 후보들과 당내의 사수파의 움직임을 모두 겨냥한 비판이다.
"'6·15선언 기념일 지정 결의안' 6·15 이전에 통과시킬 계획"
그는 또 민주당과의 대통합 문제와 관련 "현재 대통합과 소통합의 흐름 사이에 국민이 어느 것을 원하는지에 대해 그 차이가 충분히 드러나 있지 않고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치지 못했기에 여론이 제대로 모아지지 않았지만 이 부분은 한 달 내 결판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서 '정서적 살풀이'를 하는 과정과 정치적인 몫(지분)을 보이지 않게 조율하는 과정을 지혜롭게 해나가면 결국 통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 의원은 국회 남북평화통일특위 위원장으로서 "남북한이 합의하고 현실적인 규범력을 가진 6·15 공동선언일을 기념일로 제정하려고 한다"면서 "'6·15 남북 공동선언 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이번 6월 국회에서 6·15 이전에 통과시킬 계획이다"고 밝혀 여야 합의로 국회 차원의 기념일 제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