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연
역시 경동시장에서 천원 어치 사 온 청양고추입니다. 매운 찌개 요리 등을 할 때 필수 재료입니다. 고추는 송송 썰어서 위생팩에 한 데 넣어 냉동 보관합니다. 중간에 틈새 공간이 많아 다 얼린 봉지를 툭툭 치면 얼면서 서로 붙었던 고추들이 떨어져 꺼내 쓰기 편합니다. 한꺼번에 많이 구입한 대파도 같은 방법으로 보관하면 됩니다.
이 정도만 해 두어도 식사 준비 시간을 훨씬 많이 단축시킬 수 있겠지요? 당장 내일은 카레라이스, 모레는 된장찌개, 글피는 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를 만들어도 문제가 없겠어요. 요리를 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것이 야채 다듬기와 국물 내는 일이니까요.
갑자기 아이가 잘 부르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준비 됐나요? 준비 됐어요오~" 네! 저도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내일부터 또 책 마무리 작업에 열심히 뛰어들렵니다.
| | 국멸치 다듬어 보관하기 | | | 다 쓴 음료수 병에 담아 냉동보관해요 | | | |
| | | ⓒ이효연 | | 대부분의 한식요리 국물을 내는 데 필수재료인 국멸치입니다.
다 쓴 음료수통을 깨끗이 씻은 후 멸치를 담아 냉동실에 넣으면 아주 편리합니다. 국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빼낸 후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지요.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태자면, 바짝 마른 프라이팬에 멸치를 넣어 달달 볶은 다음 국물을 내면 비릿한 맛도 전혀 없고 보다 더 고소한 국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좀 더 꾀를 내자면 프라이팬에 볶는 대신 전자 렌지를 이용하면 아주 편리합니다. 전자렌지 '강(600w 기준, 성인 2주먹 분량)'에서 3-4분 정도 돌려주면 바짝 볶아진 상태로 나오구요, 하나 먹어 보면 바삭바삭한 것이 전혀 비린 맛이 나지 않을 정도의 상태입니다.
일단 머리와 내장을 제거합니다. 이 때 내장은 버리고 머리는 따로 모아 두었다가 된장국이나 생선찌개 등의 국물을 낼 때 넣으면 아주 국물이 진하게 우러납니다. 단, 콩나물 국 같은 맑은 국에 넣으면 지저분한 가루 등이 떨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구요.
1. 멸치의 내장과 머리를 제거한 후 체반에 넣고 탈탈 털어서 지저분한 먼지와 가루를 제거합니다.
2. 페이퍼 타월을 접시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멸치를 넓게 펴 얹은 후 전자렌지 '강(600w 기준, 성인 2주먹 분량)'에서 3-4분 정도 돌려줍니다. 멸치가 바삭바삭할 정도로 만들면 됩니다.
3. 한 김 식힌 후 깨끗하게 씻어 말린 음료수 통에 넣은 후 뚜껑을 닫아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미리 볶아 둔 멸치라서 사용할 때마다 볶지 않고 바로 쓸 수 있어 편리하고 급하게 마른 안주를 준비할 경우 초고추장과 함께 내놓으면 훌륭한 안주 역할도 해낼 수 있어 좋습니다. / 이효연 | | | |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효연의 멋대로 요리 맛나는 요리 http://blog.empas.com/happymc/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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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방송에 홀릭했던 공중파 아나운서. 지금은 클래식 콘서트가 있는 와인 바 주인. 작은 실내악 콘서트, 와인 클래스, 소셜 다이닝 등 일 만드는 재미로 살고 있어요.
직접 만든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르고 피아노와 베이스 듀오 연주를 하며 고객과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때의 행복이 정말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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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 내는 아내, 만날 카레라이스 먹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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