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회, 추경예산 전액 유회 사태

열린우리당 소속 4명 시의원 "시민여러분에게 사죄드립니다"

등록 2007.05.16 18:04수정 2007.05.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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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의회 청사 전경
군포시의회 청사 전경최병렬
경기도 군포시의회가 제141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14일 본회의를 열고 200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처리하지 못하고 추경예산 전액이 유회되는 사태에 대하여 군포시의원 9명 중 열린우리당 소속 4명의 시의원들이 군포시민들에게 사죄를 표명했다.

군포시의회 열린우리당 소속 김판수, 이문섭, 한우근, 김동별 군포시의원은 추경예산을 다루는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지도 못하고 무산된 다음날인 지난 15일 오후 '141회 2007년 1차 추경에 대한 우리의 입장' 제목의 성명을 통해 파행의 경위와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5월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실시된 군포시 2007년도 제1차 추경 예산 약 350억원에 대한 심의를 하였으나 군포시의회는 원만하게 합의 처리하지 못하고 추경 예산 전액이 유회된 점에 대해 시민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에는 민생예산과 시설관리공단 설립 4억2천만원, 군포사랑장학회 30억, 김연아 빙상장 건립 용역비 5천만원 등으로 편성되었으며 예결특위에서 시설관리공단 설립자금 예산과 김연아 빙상장 용역비를 제외한 나머지 예산은 8명 전원이 합의를 하였다.

하지만 2건의 합의가 실패하여 예결위는 5월11일 자정을 기해 유회 처리되었으며 당초 14일 11시에 소집될 예정인 본회의에 자동으로 부의되고 이에 군포시설관리공단 조례의 날치기 통과 재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에 시민단체 회원들이 시의회로 집결하였다.

14일 자정을 넘기려는 시각, 본회의장의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
14일 자정을 넘기려는 시각, 본회의장의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최병렬
이날 군포시의회 2층 의장실 앞 복도에는 군포시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 회원 40여명이 사태를 지켜보며 시의장과 군포시 부시장과 시장을 연쇄 면담하며 시설관리공단 조례 및 예산 상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항의하고 나섰고 끝내 본회의를 열리지 못했다.

이와관련 양당 소속 시의원들은 각자의 수정안을 제출하여 의장의 회의(2차 본회의) 속개를 요청하였으나 의장은 안건 상정을 보류한 채 양당의 합의를 도출하려 했으나 합의에 실패하여 끝내 회의시한인 14일 자정을 넘기며 본회의 또한 유회 처리되고 말았다.


이에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민생 예산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본회의 속개를 위해 3시간 동안 본희의장에서 본회의 속개를 요구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설득과 협조 및 부탁까지 하였으나 시설관리공단 예산에 목숨을 걸고 민생예산을 볼모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무책임하게 본회의 속개를 거부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군포시민에게 사과하고 즉시 민생예산 처리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군포 #군포시의회 #군포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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