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동화의 주인공이 다 등장하는 모둠 동화 그림>이효연
맨 앞 줄에 걸어가는 닭의 얼굴을 보아주세요. "병아리들은 다 앞을 보고 있는데 왜 엄마 닭은 얼굴이 옆으로 돌아갔니?" 하고 물어보니 "아기 병아리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걱정이 되어서 뒤 돌아본 거야"라고 대답합니다.
아이들과 일상을 같이 하며 그들의 작은 마음을 들여다 보면 '마음이 깨끗해진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걸 무척이나 자주 느낍니다. 아이들은 신이 주신 참 귀한 선물이란 생각도 정말 많이 하게 되구요.
이미 많은 때가 묻어 혼탁해진 눈과 마음을 아이들의 것마냥 깨끗한 것으로 되돌릴 순 없겠지만 '천사들의 놀이터'를 가끔씩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잃었던 순수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푸른 5월 하늘을 쳐다보며 제 딸을 비롯해, 천사의 마음을 가진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저 하얀 도화지와 같은 때묻지 않은 마음을 오래오래 간직하길 기도해 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효연의 멋대로 요리 맛나는 요리 http://blog.empas.com/happymc/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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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방송에 홀릭했던 공중파 아나운서. 지금은 클래식 콘서트가 있는 와인 바 주인. 작은 실내악 콘서트, 와인 클래스, 소셜 다이닝 등 일 만드는 재미로 살고 있어요.
직접 만든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르고 피아노와 베이스 듀오 연주를 하며 고객과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때의 행복이 정말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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