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과 꽃잔디가 어우러진 연못에 비친 하회의 풍경이상기
봄기운이 가득한 5월, 우리 일행은 문화유산을 관광자원의 측면에서 살펴보기 위해 하회마을로 떠났다.
하회마을은 도산서원, 봉정사와 함께 안동지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문화유산이다. 안동시에서 발행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라는 팸플릿을 보면 이들 세 가지 문화유산 중에서 하회마을이 가장 먼저 소개되고 있다. 그것은 하회마을이 정신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회마을에는 현재 사람들이 논밭을 일구며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삶과 문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통시적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농사와 공연을 통해 하회의 현재가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아침 9시 30분까지만 해도 조용하던 하회 주차장이 10시가 되니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차가 들어오면서 한 떼의 학생들이 마을 입구로 들어온다.
우리와 함께 한 문화재 해설사가 우리 팀이 이들보다 조금씩 앞서서 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 바람에 시간 여유를 갖고 한 곳 한 곳을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조용히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