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의원 "이명박 35% 미만이면 박근혜가 이긴다"

등록 2007.05.03 12:12수정 2007.05.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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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보 단일화 불가론과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을 강력하게 제기해온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이 한나라당 분당 시나리오를 제시해 주목된다.

정 의원은 2일 S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 '국민프락치 봉 크루즈' 코너에 출연, 방송 직전 "한나라당 내 정보원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이 제시한 시나리오의 골간은 이렇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치가 35%를 밑돌 경우 국민과 당원의 참여비율을 반반씩 나누는 현재의 구도 상 박근혜 전 대표의 승리가 예측된다는 것이다. 현재 이 전 시장 쪽이 경선 방식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박 전 대표측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전무한 형편으로 본다면 이것이 계기가 돼 분당의 변곡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정 의원은 또, 설령 합의가 이뤄져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개최돼 한 쪽이 이길 경우도 분당 가능성은 얼마든지 살아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승자 쪽이 패자를 홀대하며 총선 공천권을 독식하게 될 것이고, 이에 반발한 패자 쪽이 대선전 갈라져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이 살생부를 놓고 싸우는 경선"이라며 이를 '한명회 경선'이라 명명해 이목을 끌었다.

한편 범여권의 전망에 대해 정 의원은 "단일화될 것"이라고 낙관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현재의 분열 양상이 대선 구도에 이를 때까지 고착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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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라디오와 FM, KBS1라디오에서 뉴스 브리핑을 담당하는 시사평론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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