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부운하와 관련한 토론자리가 심심찮게 마련되고 있지만 깊은 토론이 이뤄지는 기회는 좀처럼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대선에 커다란 변수로 부각된 이슈라서 학자들로선 선뜻 나서는 데 부담도 있겠지만, '이미 학계가 유력 대선후보를 향해 줄서기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상반된 주장은 토론을 지탱하는 중요한 원리지만, 최소한의 과학적 분석과 논리를 잃어버리거나, 그 근거가 구호 혹은 신념이나 신화로 대체될 경우 토론은 코미디가 돼 버린다.
과연 누구의 논리가 틀리고 누구의 주장이 맞는 것인지, 나아가 정치 앞에서 학문의 순수함과 엄격함이란 무엇이며 학문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는 무엇인지.
뜻하지 않게도 영상은 1980년대보다 더 진부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고 결론 역시 엉뚱한 위치에서 마무리되고 마는 듯하다.
경부운하의 물동량 예측을 다룬 1편에 이은 환경문제와 일자리 창출, 그 두 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제작을 마친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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