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22일 결선진출이 확정된뒤 중부도시 멜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나는 두려움을 경작하지 않습니다 !"
지역구인 되 세브르의 소도시 멜에서 지역구민과 함께 낭보를 접한 루아얄은 '당선 가능한 후보에 투표 하기' 전략의 수혜자다. 다시 한 번 4·21 정치 대지진을 살고 싶지 않은 좌파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아닌 '당선 가능성이 있는 좌파' 루아얄에 표를 던졌다. 단 한 사람도 5%를 넘지 못한 '작은' 좌파 후보들이 그 증거다.
이를테면 극좌 트로츠키주의자, 혁명공산주의자연맹(LCR)의 올리비에 브장스노(32)는 4.13%를 얻어 5년 전 4.25%를 득표하며 일으킨 파란을 재연했다. '작은 후보 중에 큰 후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선전이었다. 그러나 프랑스공산당(PCF)의 마리-조르주 뷔페(58)는 1.94%, 녹색당(Verts)의 도미니크 부아네(48) 1.57%, 노동자투쟁당(LO)의 아를레트 라기예(66) 1.35%, 대안세계주의 농민 운동가 조제 보베(53) 1.32%, 노동자당의 제라르 쉬바르디(56) 0.34% 등 브장스노를 제외한 나머지 좌파 후보들의 성적은 극히 저조했다. 루아얄과 반대로 사회당이 주창한 '당선 가능한 후보에 투표하기' 전략에 희생된 것이다.
"나는 이제 사회당 유권자만의 후보가 아닙니다"
대선 1차 투표가 끝나면 각 후보들 간에 헤쳐모여가 시작된다. 결선에 오른 두 후보 중 한 후보와 연합하는 것이다. 좌파 후보들의 동작은 민첩했다. "거리에서, 투표소에서 우파를 와해시킵시다!"
브장스노의 호소를 시작으로 부아네, 라기예, 뷔페, 보베는 일제히 루아얄 뒤에 집결했다. '강하고 단결된 좌파'를 역설한 보베는 특히 '사르코지를 무너뜨리자'고 선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도파 바이루를 비롯한 우파와 극우파 후보들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꺼렸다.
이렇듯 사회당사 강당에 마련된 텔레비전은 투표 결과와 각 후보들의 반응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상하다. 저녁 10시 경 되 세브르를 떠나 파리의 당사로 출발한다는 루아얄이 여전히 지역구에 머물고 있다. 시간은 이미 11시를 넘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