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장애인 날 서울시민 문화축제장 한 부스에서 구족 시연회를 벌이고 있는 이윤정 화가정길현
20일 청계천광장에서 '2007 장애인 날 서울시민 문화축제'가 열렸다. 우천과 상관없이 청계천광장에 많은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 한 쪽 부스에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올해도 변함없이 구족작가 이윤정씨가 초대받아 휠체어를 탄 채 장애인들을 위해 발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시연회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해 8월 '1004릴레이 희망의 마라톤'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8명의 주자가 동두천에서 제26회 전국 장애인체전이 열리는 울산까지 600km 구간을 마라톤으로 뛰는 행사였다. 첫 기착지인 서울 청계천에서 서울시민이 함께하는 축하 행사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구족화가 이윤정씨가 초대되어 '희망의 질주' 개인전을 열었다.
그날 행사에서 명함에 'OOO 일보' 회장이라 쓴 아무개 씨가 '자화상' 이라는 작품을 사면서 "그림이 너무 좋군요,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라고 격려해 행사 관계자들을 기쁘게 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곧 입금시켜주겠다는 약속과 달리 한 달 두 달이 지나고 해가 바뀌어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는 돈을 입금하지 않았다. 더욱이 연락도 되지 않아 이씨의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07년 4월 16일 필자가 그날 받았다는 명함에 써있는 주소로 사무실을 찾아가 보았지만 사무실은 이미 두 달 전부터 빈 상태였다고 한다. 휴대전화는 여러 달째 불통이다. 이 정체불명의 회장님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사라진 000일보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