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정기상
물속에서 자유를 누리고 있는 모습을 통해 안하무인(眼下無人)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자책감을 가지게 된다. 이런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또 다른 세상이 들어온다. 봄은 생명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생명의 경이로움까지 창조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활기 넘치는 모습만을 보고 감탄하고 있는 한정적인 나의 생각을 반성하게 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일반적인 기준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루살이의 시간과 잠자리의 시간 그리고 사람의 시간과 영생의 시간은 모두 다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루살이의 일생은 하루이지만, 사람의 일생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그렇다면 하루살이를 비웃어야 할 이유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