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애아 부모들이 노란색 손피씨를 펼쳐 보이고 있다.위드뉴스
윤종술 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지난해 진행한 37일간의 단식농성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로 인해 그렇게 기다리던 장애인교육지원법 공청회 날짜도 잡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공동대표는 "3월, 4월에 장애인교육지원법이 제정되지 못하면 6월 임시국회에서는 대선정국에 휘말리게 될 것이고 2008년 역시 총선으로 인해 장애인교육지원법은 각종 법과 함께 유야무야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덧붙여 윤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3, 4년간 잠재워 둔 법안을 2009년에 다시 꺼내 국회에서 다룰 수 있겠느냐"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애아 부모들이 또다시 인권위를 찾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옥진 울산장애인부모회 회장은 감기로 인해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뒤로하고 새벽 5시에 서울로 향하는 차에 자신의 몸을 실을 수밖에 없었다.
김 회장은 "계속되는 엄마의 부재로 인해 아이의 몸이 펄펄 끓어올랐지만 이 아이를 두고 농성장에 올 수밖에 없었다"며 "수차례 농성에도 불구, 이번만큼은 다른 때와 달리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어떤 투쟁도 수월했던 투쟁은 없었다, 나와 같은 심정을 가진 부모가 어디 나 한 사람 뿐이겠냐"며 "장애를 가진 자기 자식을 떼어놓고 농성장을 찾을 수밖에 없는 부모들의 심정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한국 인권의 본산지라고 하는 인권위는 부모들의 인권위 점거가 불법이니 다른 방법을 찾으라고 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의 인권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질 때까지 인권위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했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인권위를 점거한 80여 명의 장애아 부모들 가운데 20여 명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참여할 예정이며, 장애인교육권연대는 서울과 전국 각 지역에서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한 총력 결의대회, 문화제, 선전전 및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장애인 인터넷신문 <위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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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부모들, 인권위 점거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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