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는 뿌리째 물에 깨끗이 씻어 그대로 양념장에 나물로 무치거나, 간장에 송송 썰어넣어 밥을 비벼먹어도 맛이 좋고, 된장찌개에 넣으면 향긋한 감칠맛이 끝내준다이종찬
춘곤증에는 제철에 나는 봄채소가 으뜸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은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계절이다. 하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포근한 날씨와 더불어 나른해지면서 이른바 춘곤증에 걸리기 쉽다. 게다가 춘곤증 때문에 낮에 꾸벅꾸벅 졸다 보면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춘곤증은 겨우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적게 먹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비타민이 듬뿍 들어 있는 봄 채소인 달래와 씀바귀, 냉이, 마늘, 미나리, 상추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봄 채소에 들어 있는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춘곤증을 한꺼번에 싹 몰아내기 때문이다.
요즈음, 밥상 앞에 앉아도 입맛이 하나도 없다, 온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겁다, 기운이 없어 일을 할 의욕조차도 사라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음식이 제철에 나는 향긋한 봄 채소이다. 특히 봄 채소는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는 채소와는 달리 아삭아삭 씹히는 상큼한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입안 가득 향긋한 봄 내음을 선물한다.
봄 채소는 싱싱한 그대로 물에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사과나 배, 오렌지 등과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 먹거나 쌈을 싸먹으면 아주 신선하다. 더불어 뜨거운 물에 봄 채소를 살짝 데쳐 여러 가지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나물을 무쳐먹어도 좋고, 멸치 맛국물에 된장을 살짝 풀어 찌개나 국을 끓여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