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오후1시 방송회관 로비에서의 허가추천촉구 기자회견임순혜
경인방송이 정파 된 지 2년2개월이 되었다. 경인지역의 시청자들은 하루아침에 시청권을 박탈당해 기본권인 알권리를 실현하지 못하고 방송의 사각지대에 머무르고 있다.
경인지역의 400여 시민단체들은 빼앗긴 시청권을 찾기 위해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를 구성, 경인지역의 새 방송 설립을 촉구하였다.
경인 지역 새방송 사업자 공모 후 한차례의 유찰을 겪고, 방송위원회는 2005년 4월28일 '경인TV'를 사업자로 선정하였고 ,'경인TV'는 2007년 5월 개국을 앞두고 방송위원회의 행정절차인 허가추천 절차가 진행되고 있던 중, 주주중의 하나인 CBS가 '경인TV' 대주주에 대한 '스파이 의혹설'을 제기하여 허가추천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경인 지역 시민단체들 뿐만 아니라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경기도의회의원들과 국회의원89명도 방송위원회에 '경인TV'가 빨리 개국할 수 있도록 조속한 허가 추천을 촉구하였고, 방송위원회는 '경인TV허가추천을 위한 소위위원회'(위원장, 강동순)를 구성, 3월19일 방송위 전체회의에서 허가추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였다.
'경인지역새방송창준위'와 언론연대, 언론노조는 3월12일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에 열리는 방송위 전체회의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새 방송에 대한 조건부 허가 추천을 의결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800일째 장기 실업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희망조합원'들은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 집단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옛 iTV 노조원들로 구성된 희망조합원 80여명은 '허가 추천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성명서를 발표,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180여명의 희망조합원들은 경인지역의 새 방송을 만들지 못하면 평생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낙오자 없이 여기까지 왔다. 이러한 희망조합원들에게 방송법에도 없는 이유를 들어 허가추천을 미룬다면 과연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파 후 2년 3개월 동안 시청자가 주인이 되는 건강한 지역방송을 만들기 위해 분골쇄신해왔다, 허가추천을 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우리에게 죽음을 달라"며 2년 넘는 실업의 고통에서 더 이상 갈 곳 없는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