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현대> 표지
지난 1월과 2월초 발매본에서 일본 스모계에 승부조작이 만연하고 있다고 밝힌 대중주간지 <주간현대>의 특집기사에 대해 스모협회는 약 20명에 달하는 현역 스모선수들의 조사를 끝낸 후 "승부조작은 없다"고 공식발표했다.
2월 16일자 <닛칸스포츠>에 의하면, 스모협회는 "<주간현대>의 기사는 사실무근이며,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례없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주간현대>를 발매하는 코단샤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위자료 1억엔을 지불하라는 민사소송을 3월초 정식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주간현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절대 이긴다"며 "증거, 증인 확보등이 확실하게 되어 있으며, 스모협회의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디어 관계자들은 "이런 소송의 경우 보통 미디어가 지게 되어 있다"고 토로했다. 일본의 민사소송은 소송당한 쪽이 증거제출을 해야 하는데, 현직 내부 관계자의 고발, 증언들이 쉽사리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
실제 승부조작이 있다고 발언한 복수의 관계자들이 법정에서 "그런 말 하지 않았다"고 한마디만 해버려도 이기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간현대>는 3월 3일자(2월 20일 발매)에 스모 승부조작 시리즈 3탄 기사 '전 요코즈나의 부인이 실명으로 밝히는 승부조작의 세계'를을 실었다.
스모협회의 법정소송에 대해 정면으로 받아친 격이 되었고, 상황에 따라 쌍방화해나 소송취하도 고려하고 있었던 스모협회도 법정에서 모든 것을 가리자며 기세등등하다.
스모팬들에게 있어 언제나 사상 최강의 격투기로 평가받고 있는 스모. 이번 사태가 어떻게 해결되든지 간에 스모 인기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박철현 통신원)
[프랑스] 자동차회사 르노 직원 3명 연이어 자살
지난 16일 프랑스 유수의 자동차회사 '르노'의 직원이 업무과다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작년 10월과 올 1월에 이어 이 회사에서만 세 번째 자살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서 이 직원은 점점 많아지는 업무를 견딜 수 없어 목숨을 끊는다고 밝혔다.
최근에 자살한 세 명은 모두 르노 기양꾸르 테크노센터에서 일했던 기술자였는데 경쟁 심화로 인해 회사측으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 노동조합원들은 르노가 차후 3년 동안 26개의 신모델을 개발할 계획으로 있어(명명하여 '르노계약2009') 직원들에게 심한 정신적 압력을 주고 있으며 본인에게 할당된 계약을 이루지 못하면 르노의 미래가 불투명해져 실업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암암리에 암시를 주고 있다고 한다.
한 직원은 신분을 감춘 채 '프랑스2' 텔레비전에 다음과 같이 회사분위기를 밝히기도 했다.
"여기 직원들(전부 1만2천명)은 아침에 출근해서부터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사무실에서 아무도 입을 여는 사람이 없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하도 심해서 동료직원이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등 사생활에 대해 신경 쓸 여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21일자 <리베라시옹>은 "이제는 직원 부인들이 회사 노동조합에 찾아와 자기 남편들이 자살이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하소연까지 하고 있는 상태"는 한 노동조합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물론 회사 측에서는 직원 3명의 자살이 반드시 업무조건과 관련된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요소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르사이유 검찰청은 이 세 명의 자살원인을 규명하고자 조사단을 르노에 보냈다.
자살사건은 르노에만 발생한 것이 아니다. 며칠 전에는 프랑스 북부 도시 샤를르빌 메지에르에 위치한 경쟁사 '뿌조' 직원(31세)도 업무과다를 비관 자살했다.
(파리=한경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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