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선생님들이 ‘역사교사의 밤’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최장문
'전라도 사람들, 드세고 뒤통수 잘치고... 가까이 하지 말지어다.' 고향이 충남인 내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곧잘 듣던 말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남도 사람들에게서 향수를 느낀다.
전라도 선생님들! 처음 맛보는 홍어처럼 깨름직한 맛이었다. 왠지 나서기 좋아하고 친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씹으면 씹을수록 홍어의 깨름직한 냄새가 톡 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바뀌듯 만나면 만날수록 남도 선생님들의 넉넉한 마음에 취하는 것 같다. 이번 연수에서도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전국의 선생님들을 감격케 했다. 신명나게 놀고 미친 듯이 공부하는 그들이 샘이 나면서도 존경스럽다.
전남 선생님들이 '역사교사의 밤'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전남의 박병섭 선생님은 인사말에서 "유행가 가사처럼 한번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데요. 이번 자주연수 답사엔 누가 올까, 누구를 만날까? 설레 인다. 어느새 그런 모임 그런 사람들이 되어버렸어요"라고 말했다.
'남도 선생님들의 정(情)과 넉넉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영산강이 만들어낸 풍부한 물산과 먹 거리가 넉넉하고 푸짐한 전라도 인심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