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TV> 간부들 기자회견 및 날조 사실을 전하는 <아사히 닷컴>의 기사.
'발굴! 아루아루 대사전II'는 지난 96년 10월부터 2004년 3월까지 방송되었던 '발굴! 아루아루 대사전'의 바통을 이어받아 2004년 4월부터 시작됐다. 다이어트, 미용, 건강을 테마로 생활개선을 제안하는 생활정보 프로그램으로 시청률 10%대의 인기방송이다.
문제가 된 1월 7일치 방송은 간토지구 14.5%, 간사이지구 17.4%, 나고야지구 19.0%의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이 방송은 <간사이 TV>의 프로듀서 2명, 외주 제작회사의 프로듀서 4명이 책임자로 참가해 그 밑에 여러 프로덕션의 약 100명이 3개월에 걸쳐 조사, 취재, 실험을 거쳐 방송을 만든다.
문제의 '낫토편'은 프로덕션 스태프 5명이 담당했으며 피험자는 방송협력자를 모집하는 회사에서 인터넷을 통해 뽑았다. 제작회사의 임원 한 명이 컴플라이언스(법령준수)를 담당하는 등 나름대로 위기관리를 해왔으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
< 간사이TV >는 조사위원회를 발족해 과거방송분에 대해서도 조사함은 물론 이 프로그램의 거취에 대해서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21일 치 방송분도 취소돼 사과방송과 함께 다른 방송으로 대체되었다. 관할 부처인 총무성은 방송법 저촉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낫토 광상곡? 오늘은 낫토를 먹을 수 있을까?"
낫토를 즐겨먹는 일본인들에게도 하루 2팩은 좀 부담스런 양이다. 그래도 평소처럼 생활하면서 낫토만 먹으면 날씬해진다니, 그것도 유명방송에서. 이런 멋진 유혹이 없다. 덕분에 지난 2주간 여러사람이 울고 웃었다.
날조사실이 알려진 21일 오전부터 이와 관련한 블로거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블로거들이 내건 제목만 봐도 이번 사건이 얼마나 어이없었는가를 보여준다.
'텔레비전에 놀아나는 사람들', '방송날조, 역시 낫토 다이어트는 거짓이었던가', '이것도 거짓, 저것도 거짓', '낫토 광상곡? 오늘은 낫토 먹을 수 있을까?', '날조, 야라세(거짓보도)는 싫어', '낫토 다이어트에 속아서', '세상엔 날조 아루아루(방송명을 빗대 '있다있어'라는 말로 비아냥)' 등
방송에 걸려든 한 블로거의 한탄, "방송 후 품귀현상으로 하루 2팩의 낫토를 확보할 수 없었는데 21일 한 백화점에 갔더니 산더미처럼 쌓여있길래 잔뜩 사와서 밤중에 먹고있는데… 뉴스에서 날조사실이 보도되고 있었다… 흑흑…."
이밖에도 날조방송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자 <아사히 닷컴>은 20일과 21일 이틀간 < 간사이 TV >에 146건, < 후지TV >에 약 800건의 시청자불만이 쏟아진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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