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느낄거리가 가득찬 중국정상혁
만약 열흘 동안 중국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넓디넓은 중국 땅 중에 어느 곳을 선택할까?
일단 잘 알려진 몇 곳을 꼽아본다면 경복궁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다는 자금성과 베이징, 그리고 만리장성이 우선 떠오른다.
발전하는 중국경제의 심장부이자 동방명주, 그리고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상하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하게 한다는 장가계나 계림이 있을 것이다.
모든 배낭여행자들의 로망인 티벳,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과 사막, 그리고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신장까지 중국은 너무 넓어서 탈이다.
광활한 대륙 중국, 볼거리는 넘쳐나고 가보고 싶은 곳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부족한 시간은 엄연한 현실이다. 게다가 지금같이 겨울날씨라면 당신의 선택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중국여행, 한 곳을 골라야 한다면?
@BRI@이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있다. 중국의 남쪽 끝 인도차이나와 국경을 맞댄 곳에 있는 윈난성(雲南省, 운남성)이 바로 그곳이다.
'구름의 남쪽'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이름에서부터 윈난성의 매력은 시작된다. 온화한 시솽반나의 아열대 지역으로부터 만년설로 뒤덮인 설산이 있는 티벳과 접경이 한 성안에 모여있다.
중국 전체 소수민족의 1/3이 살고 있는 이곳의 이국적 문화는 중국이면서 중국적이지 않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을 잡아끄는 매력이 아닐까?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의 윈난성의 쿤밍은 '봄의 도시'라는 뜻이니, 쿤밍을 포함한 주요 관광지들에는 중국 각지로부터 쏟아지는 내국인 관광객들만으로도 미어터질 지경이다.
겨울인 작년 12월의 방문시기에는 널리 알려진 것과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도 하고 낮에는 땀이 날 정도로 덥기도 하였다. 아마도 대체로 지역별로 고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인 듯하다.
지난 1996년 리히터 규모 7이 넘는 강력한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리장의 고성과 여행자들의 편안한 쉼터인 따리 그리고 이상향이라고 일컬어지는 샹그릴라까지 윈난성을 모두 돌아보려면 한 달이란 시간이 길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정도의 매력을 지닌 곳이라면 기꺼이 열흘간의 여행지로써 갖춰야 할 조건은 충분하지 않을까?
사시사철 봄날씨의 윈난성, 짧은 기간의 중국 여행지로 제격
윈난성 여행은 쿤밍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대표적인 관광코스로는 쿤밍-따리-리장-중덴을 차례로 또는 역순으로 돌아보는 게 일반적이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장동건 주연의 영화 <무극>의 촬영장소로 알려진 토림과 아직도 모계사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모수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루구호, 샹그릴라로 불리는 중덴, 그리고 열두 가지 종류의 쌀이 난다는 시솽판나 지역까지 돌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열흘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서 여행일정을 잡아야 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쿤밍을 기점으로 따리고성과 최대폭 48Km에 이르는 얼하이호수 안의 섬인 남조풍정도 투어, 리장에서 5500여미터에 달하는 옥룡설산 구경과 후타오샤 트레킹을 하고 야간 침대버스를 이용하여 쿤밍으로 다시 돌아오는 짧지만 바쁜 일정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중국 윈난성으로 여행을 시작해볼까?
하나, 공원에서 아침부터 웬 사교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