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이 미국산 수입쇠고기 상징물을 불태우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민노당은 결의문에서 "한미FTA협상 중단이 민노당의 승리가 아니라, 모든 일하는 사람들과 믿고 기댈데 없는 서민 대중들의 승리로 반드시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후 4시께 민노당 결의대회가 끝나자 곧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의 집회가 이어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폭력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범국본의 집회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경찰은 방송차량을 통해 불법 집회를 중단하고 자진 해산하라고 고지했지만 범국본측은 집회를 강행했다.
범국본은 결의문에서 "한미FTA협상이 얻는 것 없이 퍼주기만 하는 협상이 되었고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한국은 법률만 100여개, 지방자치단체 조례도 86개 이상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연단에 선 한 한의학과 대학생은 "한미FTA를 향한 정부의 광기는 한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다, 허준 선생이 와도 못고친다"면서 "국민들의 단합된 목소리만이 정부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성토했다.
시위대는 성조기 문양의 미국산 광우병 소를 태운 뒤 장충공원으로 이동해 '4대종단 기도회 및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한편, '한미FTA 저지 제주도민 운동본부' 소속 회원 4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집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경찰 300여 명이 공항 인근에서 이들의 상경을 막아 마찰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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