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검증 공방,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정혜신의 심리평전 두 권을 보고 나서

등록 2007.01.16 12:02수정 2007.01.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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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일년 여 앞둔 정국은 벌써부터 이리저리 어지럽습니다. 막상 표를 쥔 국민들은 먹고 살 걱정에 여념이 없건만, 정치인들은 눈치 싸움에 국민들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 여론 조사에서 앞서 가는 야당의 두 후보가 '검증을 하네, 마네'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 국민들 앞에서 그 사람의 됨됨이를 검증해 보자는 말인데, 막상 '누가, 누구를, 어떻게' 검증하자는 것인지 막연합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가리켜, 나라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에 대한 정기적인 정신 건강검사라는 말도 있습니다. 선거나 요직 인사를 앞두고 그간의 정치 이력이나 도덕성까지 이 잡듯 하는 청문회에서도 그 사람의 정신 상태에 대해서는 너그럽기만 합니다.


친인척이 땅을 산 일부터 자식들의 병역 문제며, 조상의 과거 행적까지 탈탈 털어대면서, 막상 당사자의 성격적 장애나 정신적 상태에 대해서는 기이할 정도로 태평합니다. 사람의 개성을 지극히 존중하는 우리네 심정 탓일까요. 아니면 정치인들의 속성은 이미 분석할 필요도 없이 거기서 거기, 다 답이 나온 것이라는 체념 때문일까요.

대선주자들에 대한 정신의학적 분석

몇 해 전에 나온 책이지만, 요즘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정치인들에 대한 심리평을 담아 놓은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정치권에서 하려는 검증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인물의 내면을 슬며시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로운 검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물 평전이라면 단연 <인물과 사상>의 강준만을 비켜 갈 수 없지만, 정신과 전문의로서 인물들의 언행과 기록물들을 대상으로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한 정혜신의 책들은 펼치기도 전에 우선 구미부터 당깁니다.

스스로를 '땅굴 파는 사람'이라 칭하는 정혜신은 인물들에 대한 주관적인 인상 비평을 넘어 해당 인물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과 텍스트들을 '두더지'처럼 집요하게 파고들어 그들의 내면에 담긴 - 어쩌면 그 당사자 자신도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심리 구조와 원형들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a '남자 VS 남자' 정혜신. 2001년

'남자 VS 남자' 정혜신. 2001년 ⓒ 개마고원

2001년 발간된 <남자 VS 남자>라는 책은 IMF를 맞아 대규모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직장인들의 심리적 공황상태를 연구한 'ADD증후군'을 토대로, 우리 사회의 주목 받는 남자들을 대상으로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한 심리평전입니다.

그의 책에서 돋보이는 점은 무엇보다 필자가 관찰 대상으로 삼은 인물에 대한 철저한 자료 수집과 분석, 객관적이면서도 흔들림 없는 사회적 관점을 잃지 않고 있는 평상심에 있습니다. 책의 형식에서도 '짚신도 짝이 있다'는 옛말처럼 어쩌면 그에 대응되는 인물들이 이렇게 절묘하게 짝을 채워 나갈 수 있을까 탄복할 정도로, 서로 짝꿍격인 두 인물들을 맞대어 조망하고 있습니다.

전 대통령 김영삼을 가리켜 '내 맘대로 왕자'라 정하고, 이에 조응되는 인물로 <딴지일보>의 김어준을 '니 맘대로 독재자'라 규정한 정의에 이르러선 나도 모르게 무릎을 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a '사람 VS 사람' 정혜신 ,2005년

'사람 VS 사람' 정혜신 ,2005년 ⓒ 개마고원

두 번째 책은 2005년, <사람 VS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이어집니다. 역시 책의 형식이나 집필 관점은 앞의 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여성인물이 포함되어 '사람'이라고 범위를 확장한 점만이 다를 뿐입니다.

앞서 <남자 VS 남자>에선 김영삼 :, 김어준, 이건희 : 조영남을 비롯해 장세동 : 전유성, 이수성 : 강준만, 박종웅 : 유시민, 김윤환 : 김윤식, 봉두완 : 이외수, 정형근 : 마광수, 김우중 : 정동영, 김종필 : 앙드레김, 이회창 : 이회창 등 21명의 이름만 들어도 흥미진진한 인물들의 배틀이 펼쳐집니다.

<사람 VS 사람>에 이르러서는 점입가경입니다. 요즘 화제의 주인공인 이명박, 박근혜를 비롯해 주요한 정치인인 김근태, 정몽준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박찬욱, 문성근, 심은하, 김민기, 이인화, 나훈아, 김중배, 김수현, 손석희, 김훈에서 조선일보 김대중에 이르는 폭넓은 인물들의 스펙트럼이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일일이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때가 때인 만큼 요즈음 정치권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정치인들에 대해 필자가 적어 놓은 부분들을 골라서 소개해 봅니다.

백미러 없는 '불도저'의 자신감, - 이명박

대체로 무난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 듯 보이는데, 이 사안에 관련해서도 이명박의 단골 메뉴는 '내가 노점상을 직접 해봐서 누구보다도 상인 여러분들의 고통을 잘 이해한다'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고 했지만 요즘은 개천의 기억을 잃어버린 용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는데, 이명박은 예외인지 끊임없이 개천의 기억을 얘기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진짜 개천인지 의심이 생길 때가 있다. 이명박은 자신이 겪은 가난의 본질에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을 극복한 자기 스토리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 29쪽

독재정권 시절의 속도와 효율을 앞세운 개발드라이브를 통해 우리는 효율의 뒷면에 감추어진 놀랄 만한 비효율과 집단적 사고의 무서움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일에 대한 인식은 '원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치열한 자기성찰조차도 원점에서 시작하지 않을 때는 '습관적 치열'이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식의 습관적 성찰을 무기로 자신에 대한 타인의 비판을 무마시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 31쪽


아버지에게 '갇혀' 얻은 힘, - 박근혜

분석 심리학에서는 부성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을 '영원한 소녀(pueiia aeterna)'라고 부른다. 그들은 성장 후에도 여전히 현실적 부모와 신화적 부모를 분리하지 못하는, 부모 문제에 관한 한 유아적 심리상태에 머물러 있다. 박근혜는 '아버지 박정희'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신화적 부성원형으로의 박정희'를 기억하고 있는 듯하다. 박근혜는 아버지를 "그냥 아버지가 아니라 국가와 세계에 대한 안목을 갖게 해 준 자상한 선배이자 스승이며 나침반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 103쪽

그런데 문제는 박근혜에게 있어 조국은 아버지 박정희를 통해서만 존재한다는 데 있다. 그녀가 40대 중반에 뒤늦게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이렇다. "저는 외환위기 사태를 당하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나라가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망할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에 가만있어도 울컥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구체적으로 '이 나라가 어떻게 세운 나라'인지 묻고 싶다. 아마도 그녀는 '사심 없이 소신을 가지고 국익을 위해서는 어떤 경우도 양보를 하지 않았던" 아버지 박정희의 피땀과 고뇌를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설마 단순신화나 태조 이성계의 개국설화를 말하고자 함이었겠는가. 실제로 박근혜는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나서 "아버지께서 평생를 바쳐 이루어놓은 나라의 경제가 지금 병들어 있으니 이것을 다시 부활시키는 것이 최대의 꿈"이라고 말했다. 그녀에게는 아버지 박정희가 조국 그 자체인 것이다. - 108쪽

박근혜의 처지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정희는 220개월의 통치기간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5개월간 계엄령, 위수령 등 각종 비상조치를 발동했다. 그만큼 비정상적인 권력이었다는 의미다. 그 대부분은 유신시대 때 이루어진 비상조치다. 1970~ 79년까지 10년간 국가보안법, 반공법, 노동법, 긴급조치 등을 위반한 죄로 구속된 양심수는 2704명에 달한다. - 110쪽

여성정치 세력화의 화두로 박근혜를 '사유'하자는 논란이 벌어졌을 때, 김정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중언부언하는 내 글과 달리 김정란의 메시지는 날카롭고 명징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거기 다 들어 있으므로 좀 길게 인용하자.

"(내가 박근혜를 문제삼는 건 ) 그녀의 개인적 자질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차지하고 있는 정치적인 상징 지분의 위험성 때문이다. 그녀는 철저하게 박정희 신화에 편승했으며 박정희에 대한 어떤 비판에도 진정으로 귀를 기울인 적이 없다. 박근혜는 박정희 철권통치의 적극적 지지자였고, 그것을 여성적 이미지로 위장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 내가 박근혜가 누리고 있는 정치적 후광이 위험하다고 여기는 것은 바로 모든 합리적 판단을 마비시키는 그 신화적 요소 때문이다. (....) 박근혜는 자신의 의지와 아무 상관도 없이, 비이성적 수준에서 작동하는 신화적 아우라에 감싸인 채 유권자들에게 다가간다. 유권자들은 박근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박정희 신화의 살아 있는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는 박근혜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아니다. 박근혜는 언제나 박근혜의 타자이다." - 113쪽


시대를 '희망'하는 정치인 -김근태

지난 94년 김근태가 택시에 합승을 했는데 차에 있던 여대생 두 명이 그를 한참 보면서 교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렇게 물었단다. "혹시,,,이근안 선생님 아니세요?" 그들은 김근태를 '고문경관 김근태'에게 불잡혀 고생한 '재야 인사 이근안 선생님'으로 착각한 것이다. - 195쪽

"결국 9월 20일이 되어서는 도저히 버티어내지 못하게 만신창이가 되었고 9월 25일에는 마침내 항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단폭행을 한 후 그들은 본인에게 알몸으로 바닥을 기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빌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고 그들이 쓰라는 조서내용을 보고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지옥 속에서도 김근태는 눈을 가리기 전에 그들이 차고 있는 손목시계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확인하고 좁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과 어둠을 통해 날짜를 가늠하면서 고문자의 이름과 인상을 외우려 애를 썼고, 고문의 진행과정이 어떠했는지 소상하게 기억하려 애썼으며, 감옥으로 넘어가서도 반복해서 외워 그 모든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발뒤꿈치 상처부스러기를 모았다. 이 상처조각은 아내 인재근 씨에게 전해졌고, 고문을 입증하는 유일한 증거가 되었다. - 201쪽


현실직시의 고뇌하는 인간 - 정동영

그럼에도 정동영은 자신의 내면적 이상인, 정치 현실에서의 '인간회복'에 대한 유별난 집착(?)으로 인해 상대적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하다. 정동영의 '본능적 울림'이 '정치현실'이라는 실체를 스스로에게 유난히 버거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살다 보면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반드시 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정동영도 그런 생각을 자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291쪽

"이 자리 자체가 과분하다. 정치인에게는 기본적으로 권력 의지가 있다. 그걸 부정하지는 않지만 스스로에게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개인의 한계는 명확하다. 뜻을 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으나 욕심을 내면 불행해진다고 생각한다. 항상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생각한다."

한두 번 정도는 정치인다운 욕심을 드러내는 발언을 할 법도 한데 아무리 눈을 씻고 지난 6년간의 인터뷰 내용을 샅샅이 살펴보아도 다 비슷한 내용들이다. 하기사 96년 그의 정계 입문 처수선거에서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될 때부터 그랬으니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기쁨보다 어깨가 무겁고 과연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선거였다. 항상 물러날 때를 생각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첫 번째 당선소감에서 물러날 때를 생각한다니, 정치인이 이래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이 생겨날 정도다. - 281쪽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사람들은 "순창의 울타리가 무너졌다"고 했고, 정동영은 "나의 울타리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중략)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정동영에게 정치적인 질문을 인간적으로 던져보자.
"만일 지금 한국의 정치판에서 정동영이라는 정치인이 사라진다면, 당신을 좋아하고 지지하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어떤' 울타리가 무너질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어떤' 울타리가 생각난다면 그게 바로 정치인 정동영이 끝까지 지켜줘야 할, 정치적 신념이다. - 292쪽


냉정한 분석 뒤의 따뜻한 제안

인물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단편적인 일화 몇 개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필자의 분석과 비평 부분은 책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이 책이 본격적인 정치비평서가 아니며, 더욱이 직접 당사자를 만나 이루어진 심도 깊은 대담이 아니라, 기왕에 나온 자료글에 기대어 쓰여지다 보니 그 깊이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변화하는 정세와 변신의 귀재로 알려져 있는 정치인들에게는 다소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주목하는 것은, 유통기한이 1개월도 되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언행에 대해 우리 모두가 지나치게 관대하며, 무관심하게 흘려보내는 동안에 필자는 그것들을 땅 속까지 파고 들어 사금을 채로 걸러 내듯이, 꼼꼼히 살피고 분석했다는 점입니다.

우리 근대사의 훼절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 '빛나는 전통'을 이어받았는지, 우리의 정치인들은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해 너무도 편리하게 망각하거나, 기억하려 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도 화덕의 냄비처럼 들끓다가도 불과 몇 달을 가지 못합니다. 이런 점에서 인물들의 지난 언행과 자료들을 '땅굴 파듯이' 밭 밑까지 파고들어 꼼꼼히 되살려 우리 앞에 꺼내 놓은 것만으로도 필자의 책들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리하여 모든 정치인들이 자신이 하는 말들을 누군가 발밑에서 한 올도 흘리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가 언제고 그것을 '친절한 금자씨'처럼 자상하게 기억을 되살려 주리라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내가 이 책과 필자에게 느끼는 정감의 근거는 글 끝에 빠짐없이 붙이는 당사자에 대한 따스한 제안과 권면의 말에 있습니다. 필자가 주어진 자료들에 대해 집요하리만치 '땅굴을 파면서' 보인 차가운 객관성의 뒷면에 숨겨져 있는 이 따스한 온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정신과 의사의 일상적인 처방이나 상담이 아니라, 그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인물들에 대해 예외 없이 지닌 따스한 조언과 인간적 공감의 폭은 어쩌면 우리 사회에 대한 그녀의 끝없는 애정과 포기 없는 희망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사람 VS 사람 - 정혜신의 심리평전 2

정혜신 지음,
개마고원, 2005


남자 vs 남자 - 정혜신의 심리평전 1

정혜신 지음,
개마고원,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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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면 광대울에서, 텃밭을 일구며 틈이 나면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http://sig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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