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재활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중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위드뉴스
때문에 연세재활학교 학생들은 누구나 다 받는 의무교육마저 받지 못할 실정이다. 연세재활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많은 장애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가 2005 교육부 특수교육실태조사서 내용을 재구성한 결과에 따르면 장애학생 4명 중 1명만 특수교육을 받고 있으며 근거리 지역에 특수학급이 설치된 일반학교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4개 기초자치단체 중 162개 지역에 특수학급이 설치된 유치원이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15개 지역에는 특수학급이 설치된 고등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재활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 권정미씨는 “연세재활학교에 중·고등부 과정이 개설되지 않는다면 졸업 후 갈 곳이 없다”며 “어느 학교든 다닐수만 있다면 보내겠지만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교육청에서도 특별한 대안이 없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권씨는 “연세재단은 학교는 짓는다고 하면서 중고등부 개설을 위한 학칙은 개정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며 “이것은 6년간 데리고 있던 자식을 버리겠다는 처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권씨는 또 “연세재단은 신축건물이 완공된 뒤 학칙을 개정하겠다면서 ‘원칙’을 따지고 있다”며 “연세재활학교가 그동안 원칙대로 운영되어 왔다면 지금 이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재단, “재활학교 문제 잘 모른다”
연세재활학교 교육권확보 공동대책위원회는 “연세재단이 10년 전부터 학교 신축을 약속했으나 해마다 번복한 사례로 볼 때 중고등부 학급 개설 학칙 개정 없이 독립건물을 신축한다는 것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