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타는 마이바흐가 단 돈 10만원?

벤츠· 포르쉐·BMW· 아우디 모형자동차...누구나 소유 할 수 있다!

등록 2006.12.26 10:26수정 2006.12.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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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석

누구나 한 번 쯤은 번쩍번쩍 빛나는 최고급 스포츠카나 값비싼 세단을 소유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그런데 그 상상을 너무나도 쉽게 실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언뜻 들으면 그들이 재벌 2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대부분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해서 최고급 명품 외제차들을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일까?

이제 갓 대학생이 된 남상근(20)씨는 현재 마이바흐, 포르쉐, BMW시리즈 등 최고급 외제차들을 여러 대 소유하고 있다. 회사원 김동수(29)씨 역시 일반 사람이라면 꿈도 꾸기 어려운 최고급 스포츠카 여러 대를 소유하고 있다.


@BRI@혹자는 값 싼 장난감을 갖고 장난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할 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봐도 장난감은 아닌 것 같다. 금속재질로 만들어진 단단한 차체와 정교한 차량 내부의 가죽시트. 심지어는 헤드라이트에 불이 들어오고 깜빡이가 작동하기도 한다. 이쯤이면 장난감 자동차는 아닌 게 확실하다. 그러나 단 한 가지의 차이점이 있다면 실차보다 훨씬 더 작다는 것이다. 실차와의 비율은 18:1.

사실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는 실차가 아닌 다이캐스트 모형자동차다. 다이캐스트 모형이란 정밀 주조방식으로 금속을 녹여 만든 모형으로써 실제 모델을 일정 비율로 축소시켜 세밀하게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프라모델이 별도의 조립과정을 거치는 것과 달리 다이캐스트 모형은 완성품 형태로 출고된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튜닝(?)이 가능하기는 하다. 가격은 제품의 정교함에 따라 몇 만원에서 몇 백 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a 정교하게 제작된 다이캐스트 모형자동차의 모습. 1/18 비율로 축소된 모델로 실차와 매우 흡사하다. 사진 속 자동차모형의 가격은 10만 원대.

정교하게 제작된 다이캐스트 모형자동차의 모습. 1/18 비율로 축소된 모델로 실차와 매우 흡사하다. 사진 속 자동차모형의 가격은 10만 원대. ⓒ 이윤석

100여 대의 다이캐스트 모형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500만 원 정도를 소비했다는 이상욱(19)씨는 "평생 돈 벌어서 단 한 대도 못 살 자동차를 그것도 수 십 대씩 내 방안에 두고 볼 수 있다는 데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면서 "취미생활을 위해 다른 곳에 쓸 돈은 아껴가면서 투자한 것이기에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다이캐스트 모형자동차 동호회(http://cafe.daum.net/diecast)에서 활동하는 김동수(29)씨는 "지금까지는 다이캐스트 모형자동차가 대부분 외제차들이었는데, 앞으로는 국산차량들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시선도 바뀌어야 하고,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0여 대의 다이캐스트 모형자동차를 판매하는 제이비지 코퍼레이션 전승규 인터넷 사업부 팀장은 "아직 외국에 비해 시장규모가 작고, 솔직히 말해서 다이캐스트 모형자동차를 장난감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외국에서는 엔진룸과 계기판의 바늘 하나까지 재현해 낸 다이캐스트 모형을 장난감으로 보기 보다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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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캐스트 모형 자동차 동호회

덧붙이는 글 | 스포츠서울 영스팟 코너에 게재된 기사의 원문입니다. 사진을 추가하여 원본 기사를 오마이뉴스에 게재 합니다.

덧붙이는 글 스포츠서울 영스팟 코너에 게재된 기사의 원문입니다. 사진을 추가하여 원본 기사를 오마이뉴스에 게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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