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선대식
- 자유사랑 청년연합(자사청)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2002년 전까지 자영업을 했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와의 대결을 보며 노무현 후보가 승리하면 대한민국에 좌파정부가 들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 이후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어했나. 그 정부를 계승하는 정부가 들어서면 5년 동안 또 어려움 속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행동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또 선거 기간에 '노사모'의 행태를 보고 저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노사모는 불법적 행위를 많이 했다. 선관위가 창사랑, 노사모 사이트를 폐쇄하라고 했을 때 창사랑은 선관위 뜻을 존중해 사이트를 폐쇄했다. 하지만 노사모는 불응하면서 더 왕성하게 활동했다. '희망돼지'라는 것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사기'를 치기도 했다. 한총련 같은 단체와 함께 효순이 미선이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도 하고…. 저런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정부가 태어난다면 나라가 힘들어질 거라는 걱정을 했다."
- '자사청'은 2004년 9월 창립됐다. 어떤 계기로 만들어진 단체인가?
"자유사랑청년연합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 수호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단체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정부가 승리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좌로 가는 것을 염려했다. 그런 와중에 한총련, 전교조, 민노총 등은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기까지 했다. 알다시피 우익 진영에는 전쟁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젊은 층에는 행동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우익진영의 젊은 사람들을 규합할 필요성을 느꼈다. 사실 우익 진영 청년들은 활동력이 왕성하지 못하다. 친북좌익 세력, 반미주의자,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세력들은 결집력이 대단하다. 전교조, 한총련 학생들이 주축이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많다. 평일집회에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우익 진영은 휴일 집회 때도 젊은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다. 우리 진영의 젊은 사람들은 대개 자기 생활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공직,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행동하는 젊은 청년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다보면 우리 뜻에 동조하는 우익 진영 젊은 청년 동지들이 묵묵히 우리를 응원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 '주권찾기 시민모임'이라는 단체를 이끌기도 했는데?
"2002년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인 2002년 12월 22일 '주권찾기 시민모임'이 긴급히 결성됐다. 대선 당시 한총련 및 노사모의 불법선거가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심했다. 이대로 둔다면 어떤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고도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할 것 같았다. 대통령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하고자 '주권찾기 시민모임'을 만들었던 것이다. 전자개표기 의혹 문제 제기를 한 것도 그때다."
- 자사청이 창립된 지 2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가?
"자사청은 국가보안법 사수를 목적으로 만들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국가보안법이 박정희 정권 이후로 정권유지 차원에서 악용되는 사례가 많았고 이미 사문화된 법'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악용된 사례보다는 나라를 지키는 역할이 더 많았다.
물론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본의 아닌 피해를 본 사람이 있다. 인정한다. 그리고 피해본 사람들에게 국가가 사죄하고 명예를 회복해 줘야 한다. 하지만 국가보안법 없애자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었다. 앞으로도 보완할 필요는 있겠지만 국가보안법은 더 강화해 존속돼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자사청은 북핵 저지를 위해 노력했다. 한총련과 같은 친북좌파, 반미주의자들이 가끔 북한 핵을 용인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핵이란 것은 인류 대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것이다. 김대중 정부가 북한에 돈을 가져다 준 게 핵 개발에 단초를 제공했다. 자사청은 그동안 북핵 미사일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우익진영의 궂은 일은 모두 청년들이 앞장서서 했다. 자사청은 또 탈북자들과 연대해 북한 인권 개선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
- 자사청 회원수는 어느 정도 되나?
"창립 초기에는 정예 요원 300명 정도를 확보해 우익 진영 행사에 앞장서자는 생각이었다. 보수우익 진영 청년들은 직업이 있어 평일에 참석하기 어렵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많다. 회원은 현재 200명 정도 가입돼 있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40~50명 정도다."
- 보통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나?
"'자사청' 설립취지에 공감하는 회사원, 자영업자, 학생, 공직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로 나서지는 못하지만 독려해 주는 사람도 많고 자원봉사로 나선 열혈 어머니들도 많다."
- 운영위원장이 실질적인 대표 역할인데 조직체계는 어떻게 구성되나?
"발기할 때 23명이었다. 발기인들은 모두 당연직 운영위원이다. 현재 30여명 정도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공동대표제를 고민했다가 운영위원제로 바꿨다. 수직적 관계보다 수평적 관계로 가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 운영비는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
"후원은 받지 않고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행사 때마다 모은다. 사무실은 자유시민연대 내에 두고 있다. 사무실을 운영할 만한 자금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사무실은 없다. 자유시민연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보수진영 젊은이들, 자기 주장 또렷이 내야
- 2004년 무렵부터 보수단체들이 잇달아 생겨났다. 자사청과 연대 혹은 교류하고 있는 단체가 있나?
"자유시민연대 청년위원회, 북핵저지시민연대,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자유개척청년단, 무한전진, 자유한국포럼, 요덕스토리를 지키는 사람들과 같은 단체와 교류하고 있다. 재향군인회나 재향경우회가 개최하는 집회에도 참석한다. 직접적이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유대하고 있다."
- 자사청 운영위원장을 하면서도 다른 보수단체에 많이 관여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 주권찾기 시민모임 대표, 자유사랑 청년연합 운영위원장, 우익청년모임 회원, 자유시민연대 청년위원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직함이 대단히 많다. 하지만 현재 보수 청년 계층의 움직임이 일원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뉴라이트 청년연합' 등과의 연대를 생각하고 있는가.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우리와 약간 차이점이 있다. 그쪽은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 '좌파정권을 막자'는 대승적 목표는 같지만, 뉴라이트 전국연합처럼 당장 한나라당과 결합할 수 있는 단체와 연대를 하면 우리의 순수한 의지가 왜곡될 수 있다. 행사를 같이 하기도 하고 각 사안마다 뜻이 같을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교류는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순수한 의미의 행사는 적극 동참한다."
- 보수 청년그룹을 이끌고 있는 사람으로서 20~30대 청년들의 이념 성향은 어떻다고 보나?
"여론조사를 보니 젊은 층이 예전보다 많이 보수화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여론조사 결과를 체감할 수 없다. 한총련 등 친북좌익 세력이 목소리를 내는 동안 보수적인 젊은 청년들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서울 유명 대학 운동권 학생회가 소멸됐지만 아직도 젊은 청년들이 자기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 우익 진영 청년들이 자기 주장, 정체성을 자신있게 보여줘야 한다."
- 청년들의 보수화를 위한 활동을 따로 벌이고 있는가.
"전교조 교사들로 인해 이념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보수 성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학생들이 자기의 의사를 또렷히 밝힐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야 한다. 아카데미 같은 것을 많이 설립하고 활용해서 보수우익 진영의 젊은 청년들을 독려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시장체제를 신봉하는 젊은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미래를 여는 청년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4월 창립이 목표다."
김정일 정권 붕괴 후 자유민주주의식 통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