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명칭개정 또 불거져

이계진 의원, 명칭 변경 강행 움직임에 시민단체 등 반발

등록 2006.11.29 09:23수정 2006.11.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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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던 인천국제공항의 명칭개정 움직임이 또다시 불거져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인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의 명칭을‘인천-세종국제공항"으로 변경하기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이 한나라당 이계진 국회의원 등 여야의원 18명에 의해 추진된 바 있다.

당시 인천지역 경쟁력강화를 위한 범시민협의회(이하 범시민협의회)와 인천시 등은 이계진 의원 등 18명의 국회의원이 추진하던 인천국제공항 명칭 변경에 대해 즉각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면서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계진 의원측은 국회발의를 위한 여야의원 18명의 서명을 받아 놓은 상태에서 인천국제공항 명칭 변경과 관련한 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강행할 뜻을 밝히면서 또다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 의원 측은 개정안 발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가칭)인천-세종국제공항 명칭변경 관련 토론회’를 오는 12월 15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갖기로 하고 최근 범시민협의회에 토론자 3명을 추천해 줄 것을 제의했다.

이에 범시민협의회는 지난 22일 시내 모처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 토론회 참석 여부와 명칭변경 진의에 대한 논의를 벌여 표피적인 반응이나 답변을 지양하고 좀더 시간을 갖고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명이나 인명을 붙이는 공항명칭 결정과 변경에 대해 외국의 다양한 사례를 모으고 변경 시 소요되는 예산은 물론 인천공항 표기에 대해 공식등록 명칭과 실제사용 명칭이 제 각각인 현실에 대해 충분히 파악, 대응키로 했다.


범시민협의회 관계자는“이계진 의원측의 인천국제공항 명칭변경 주장은 논리에 맞지 않고 배경도 석연치 않아 공항공사법 개정을 분명히 반대한다”며“한나라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종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초기 충분한 논의를 거쳐‘인천국제공항’이라는 명칭을 결정했고 개항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명칭개정을 거론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내달 15일 개최예정인 토론회에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범시민협의회는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 인천지구청년회의소,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경영자총협회, 인천발전연구원,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인천YMCA, 인천경실련, 한국노총인천본부,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남동산업단지경영자총협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민일보>와 시민일보 홈페이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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