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개념 게임포털 내년 런칭

게임전용 메신저, VOIP 등 기술 적용

등록 2006.11.15 20:41수정 2006.11.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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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플레이엔씨'를 신개념 게임포털로 탈바꿈시키고 내년 상반기중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태의 플랫폼으로 런칭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애널리스트 60여 명을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한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게임포털은 일반 포털사이트처럼 방대한 검색기능을 지원하고 게이머를 위한 전용 메신저를 도입한다.

또 효과적인 정보교환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인터넷으로 통화를 하거나 채팅을 할 수 있는 통신기술인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인터넷 전화)까지도 적용한다.

한마디로 게이머를 위한 통합 커뮤니티 환경을 구축한다는 뜻이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부사장은 "뉴스를 검색할 때 네이버를 찾고, 지식검색을 원할 때 엠파스를 가는 것처럼 '플레이엔씨'에서 게임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게임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 개발사를 위해선 진화된 '개발 툴킷'을 만들어 개발사에 제공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포맷을 통해 엔씨소프트는 내년 중 '플레이엔씨'를 게임포털 'TOP 5'에 진입시킨다는 내부계획을 세웠다.


'게임' 보다 '플랫폼' 구축이 우선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새로운 게임포털을 구축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게임포털이 중장기적인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선 '게임'이 아닌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재호 부사장은 "게임만으로 구성된 게임포털은 한계가 있다. 기존의 4대 게임포털만 보더라도 어떤 게임포털은 '보드게임'에 치중돼 있고 또 어떤 게임포털은 1~2개 인기게임으로 버티고 있다"며 "특정 인기게임이 시들해지면 게임포털 전체가 흔들거리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게임포털이 이 같이 일부 게임에 치중하면서 서로 유망한 신규게임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며 "개발사들이 스스로 찾아와 '저 플랫폼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플랫폼을 구성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최근 게임소싱 전담조직을 구축해 우수한 개발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캐주얼게임 개발스튜디오를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내년부터 MMORPG 쏟아낸다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플랫폼의 '플레이엔씨'를 통해 캐주얼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데 이어 MMORPG도 보다 공격적으로 런칭할 계획이다.

이재호 부사장은 "그 동안 4~5년에 한번씩 새로운 MMORPG를 선보였지만 내년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MMORPG를 쏟아낼 수 있는 인벤토리를 갖췄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런칭하는 신작 MMORPG '아이온'과 '타뷸라라사'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리니지2' 핵심개발자들이 극비리에 만드는 '리니지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를 영입해 엔씨소프트 오렌지 카운티(NCOC)에서 만드는 신작 등을 줄줄이 공개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유럽 지사의 경영진들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중복투자를 막고 미처 확보하지 못한 장르의 게임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포트폴리오 스티어링 커미티'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엔씨소프트는 게임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팀장이 주축이 돼 게임을 검토하는 PRC(프로젝트 리뷰 커미티) 시스템과 경영진들이 개발 프로젝트를 중간점검하는 MRC(마일스톤 리뷰 커미티) 시스템을 만들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디스이즈게임>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디스이즈게임>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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