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송학중학교 전경강민구
이러한 상황에서도 교사와 학생이 함께 몸을 부대끼며 운동할 수 있는 대안학교에 근무하는 내가 행복함을 느낀다. 전교생 60명 내외의 전남 영광의 성지송학중학교에서는 작지만 소중한 추억을 먼지와 땀과 서로의 거친 숨소리로 채워나가고 있다.
보잘 것 없는 농구장이지만 방과 후 가로등까지 켜가면서 농구공을 던지는 모습에 체육담당 선생님(이호석, 35)이 3:3 농구시합을 제안하였다. 단 1,2,3학년이 모두 구성원이 되도록 하여 정말 선·후배 사이에 뭐든지 함께하고 도와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