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 갈곳 없는 사람들손영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어느새 10회를 맞으며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 하였다. 그러나 모든 시민이 함께 참여해 즐겁고 신명나는 축제가 되어야함에도 장애인들이나 노약자를 배려하는 구석은 찾아보기 힘들다. 10회를 맞이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돌아보면서 노약자와 장애인들의 축제 즐기기를 되짚어 보았다.
경북에는 30만명의 장애인들과 영세노약자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안동에만 7천여명의 장애인과 수많은 영세노약자들이 살고 있다. 이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해결해야 할 첫번째 문제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동에 관한 문제이다. 문밖 출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이 자력으로 행사장까지 나와서 축제에 참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들이 TV를 통해서 축제를 관람할 때 느끼는 소외감을 일반인들은 알 수 있을까?
장애인의 70%는 외부출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외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이 되어있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이동권 보장은 축제참가를 위한 기본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