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 서서 바라 본 위화도. 마치 강 위에 길게 엎드린 용의 모습 같다고 할까?이덕림
위화도는 어떤 섬일까? 압록강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 마음 한 구석에 품고 있던 궁금증이었다. 그런데 막상 그 섬 앞에 서니, 심히 낯선 모습으로 다가왔다. 지호지간(指呼之間)에서 바라본 위화도는 어떤 선입감의 영향을 받아 지금까지 머릿속에 그려왔던 모습과는 딴판으로 너무 평범한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우선 문제를 하나 풀고 가자. 위화도와 여의도, 어느 것이 더 클까?
위화도가 여의도보다 크다. '압록강 위에 있는 한 작은 섬'이려니 생각한 것이 고작이었는데, 나의 지식과 상상은 여기서부터 많이 빗나가 있었다. 11.2평방km로 8.5평방km인 여의도보다 한참 크다.
길이 9km, 평균너비 1.4km, 해안선 둘레 21km의 위화도는 퇴적토로 생긴 압록강의 여러 섬들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행정구역은 평안북도 의주군 위화면으로써 독립된 한 개 면을 이룬다.